일본 마켓, 중국제품 유통가 외면…메이드 인 코리아 강세
전 세계 34개국 832개사…한국 20개사 참가 ‘역대 최대’
2018 S/S 패션 월드 도쿄가 참가사와 바이어들의 호응 속에 성료됐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대표 패션기업 코오롱을 비롯해 20개 한국 패션 전문기업이 참가해 기대감이 증폭됐다. 일본 마켓 내에서 한국패션기업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동경 빅사이트 홀에서 개최된 이 행사는 전 세계 34개국 832개사 7만2000여 최신 제품을 전시했다. 박람회에 참가한 총 2만2000여명의 바이어는 일본국내외 백화점, 양판점, 전문 수출입 상사, 온·오프라인 샵, 편집샵 등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 부문은 고급 핸드백 브랜드 ‘쿠론’을 전시회에 출전시켜 현지 시장 확보와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크게 기여했다고 내다보고, 차기 시즌에도 전시회에 참가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음을 피력했다. 일본 최대 패션 트레이드쇼 ‘패션월드도쿄(Fashion World Tokyo)’에서 ‘쿠론’은 브랜드의 주력상품이면서 인기 속에 판매중인 ‘밀라 토트 백(bag)’과 ‘리니어 크로스 백(bag)’ 등 액세서리 총 70여 점을 소개해 관심을 모았다.
매년 2회 개최되는 이번 전시회는 역대 최다규모로 한국 참가기업은 이번이 가장 많았다. 국내 참가 기업들 역시 차기 시즌에도 지속적인 참가 의지를 밝혀 동 전시회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나오고 있다. ‘FASHION WORLD TOKYO’는 봄과 가을 개최되며 어패럴, 가방, 슈즈, 맨즈패션, 액세서리, 패션OEM, 섬유/소재의 7개 분야로 꾸며지는 전문 전시회로 호평 받았다.
일본 장인의 정교한 기술이 만들어낸 독자 제품과 일본에 처음 상륙하는 해외 브랜드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패션월드됴쿄는 관련 바이어 혹은 업계 전문가의 참관으로 최신패션 정보교류의 장으로 떠올랐다.
■코오롱 쿠론
이번 전시회에 처음 참가한 코오롱 쿠론은 고급 핸드백브랜드로 인지도를 제고시켰다. 국내 95개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으로 코오롱 몰과 자체 브랜드 몰 백화점 온라인 몰과 해외 싱가폴과 일본 두 곳을 운영하며 지난 한 해 총 76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본격적인 해외 영업망확장에 나섰다. 1단계 사업으로 일본시장을 집중공략 하며 글로벌 시장을 노린다. 전시기간 중 부스에서 만난 일본 바이어 숫자는 120곳에 이른다. 이들 중에서 백화점이나 편집샵 온라인 분야의 구체적인 상담 바이어는 약 30명 정도로 관심을 끌었다. 상품 오더를 위한 직접적 상담을 요청해 오는 일본바이어들이 많다는 호평속에 차기 시즌 참가도 노렸다.
■이파(Yipa)
전시회에서 만난 김미나 대표는 “우리제품은 비치 샌들 쪼리나 발이 노출되는 제품들이 많다”면서 “헐리우드 스트리트 혹은 유럽 남미 일본 등지에서는 쪼리 신발문화가 발달됐다”고 말하고 한국시장은 아직 일본보다는 못하다고 분석했다.
현재 신발은 ABC마트에서 판매하며 중간가격대는 현대 롯데 신세계 백화점에서 볼 수 있다. 아동용은 토박스, 이파네마 작시 카타고 그랜다 라이다는 편집삽에서 유통된다. 한국에서는 3개 브랜드를 전개한다. 온라인 시장은 라쿠텐, 아마존, 야후 정도가 유명하다. 전시회는 일본시장에서 꾸준히 알리고 싶어서다.
■뿌까(PUKKA)
부산에 본사를 둔 브랜드 뿌까(대표 조현경)는 중국에서 만들고 한국에서 판매하며 향후 일본시장에 다이알 신발을 알리고 싶다. K2 트렉스타 라푸마 노스페이스 등에서 이미 전개된 신발로 신고 벗기 편하다. 일본으로 본격 수출하려고 전시회에 참가했으며 굿윙 등 바이어들과 상담했다. OEM 수출 전문사로 전시장내 상담 분위기는 좋은 반응이다. 뿌까는 해외 자체전시회 참가는 처음이다.
기술력을 겸비하고 특허 출원되어 있는 제품을 알리기는 오히려 낫다는 판단에서다. 오더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뿌까는 쉽게 풀고 쉽게 잠그는 제품으로 사용이 편하다. 가격대는 일반신발에 4달러 정도면 부착가능하다. 골프화 트레킹화 스트리트 워킹화에도 다이알을 적용하고 부츠에도 가능하다.
■내자인(NASIGN)
한국에서는 나자인으로 통한다. 내자인은 혁의류사업부와 오야니 라이센스 사업부를 전개하고 있다. 오야니는 내자인에서 자체 기획 제조 판매까지 진행하고 있다. 내수브랜드사업부로 핸드백이나 옷, 가방의 가죽전문 브랜드로 출시됐다. 국내시장에서 신규 브랜드로 반응은 꽤 좋은 편이다. 가죽의류 노하우를 가방에 전개했다.
보다 좋은 가죽옷을 일본시장에 알리기 위해서 참가했다. 처음 전시회에 출품하며 가을겨울은 이미 매진된 것 같다. 박홍석이사는 전시회에서 만난 바이어들의 반응은 좋은 편이다. 일본의 모 바이어는 “한국 상품을 좋아한다”면서 “중국과는 다르고 일본 내에도 중국제품이 너무 많아서 오히려 한국제품을 선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내자인은 적극적인 진출을 위해 차기시즌 참가도 긍정적이다.
■토킹 톰 엔 프랜즈(TALKING TOM AND FRIENDS)
모드상하이에 세 번 정도 나갔다. 이제는 일본시장을 겨냥하고 싶다. 생각보다 전반적으로 내방객이 많이 보이지는 않은 것 같다. 중국은 오히려 인구가 많아서인지 바이어 숫자는 많았다. 옷은 스포츠 캐주얼웨어로 골프라인도 있다. 국내 첫 런칭 했고, 모드상하이는 2016년 4월부터 참가하고 이번시즌 첫 상품을 출시했다. 일본시장에서 판매할 매장을 모집하기 위해서이다.
톰은 슬로배니아 라이센스 캐릭터브랜드이다. 만드는 비용도 높다. 골프용도 긍정적이다. 한국보다는 중국이나 일본으로 수출 전개하고 싶다. 말하는 고양이 캐릭터는 유명하다. 일본 캐주얼웨어 혹은 골프 의류를 취급하는 고급매장을 겨냥한다.
■나스꼰티노
일본 ODM수출을 원한다. 일본 바이어들의 호응이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 기대 속에 출품했다. 트렌드와 일본풍을 가미한 상품이 많다. 국내 매장에서도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인기 있는 상품만을 전시했다. 해외 유명 제품의 디자인을 반영시킨다. 이상렬대표는 “국내시장은 자체 생산하는 가죽의류 브랜드는 없을 정도다”면서“일본 역시 마찬가지 일 것이다. 여성고객을 사로잡을 아이템이 무엇인지도 알고 있다”고 말한다.
전시회 바이어 반응은 좋은 편이다. 지난해 견학해 보고 이번에 참가했다. 올해도 준비가 완벽하지 않다. 하지만 기대 이상이라는 판단이다. 향후 가을전시는 참가가 어렵지만 봄은 매번 가능하다. 광희시장 가죽 전문 카리스 25호26호에 전개하고 있다. 좋은 가죽 제품 좋은 가격으로 공급하고 싶다. 일본에서 메리트가 크다는 분석이다.
■옥스패션(Ok’s Fashion)
일본전시회는 좋은 바이어들이 많은 편이다. 중국 치크 프리뷰인차이나 보다 전문바이어들이 우수하다. 오더 받은 곳도 많다. 하반기 10월전시회와 내년 3월 전시회 참가도 계약했다. 첫 참가하자마자 호기임을 느꼈다. 모피는 거의 수입에 의존한다. 중국에서 1차 생산 후에 한국에서 후가공을 거쳐 수출하고 있다.
영 타겟과 어덜트 타겟의 두 가지 브랜드를 전개한다. 퍼 토탈 패션 의류, 가방, 신발 등 각국의 나라에 맞춰 상품을 개발 전개한다. 북경 퍼 전시회에도 참가하고 있다. 꾸준한 해외 시장을 개척하며 상품을 개발한다. 노블밍크 제이유퍼는 롯데 와 씨제이로 판매된다. 총 매출은 20~30억 정도 옥스패션은 경기가 나아지는 일본을 정조준 했다.
■펀푸어팩토리
미국과 유럽 전시회 참가에 이은 것으로 일본은 처음이다. 파리 후즈넥스트에서 반응이 매우 좋다. 지난해 독일 프리미엄 베들린에도 참가했다. 전시회 참가로 인해 펀푸어(fun fur) 브랜드 제품은 영국 미국에서도 많이 알려져 현지 엔솔로지에서 판매되고 있다.
각국 각 지역 매장에서 주문을 받아 펀푸어 브랜드로 팔리고 있다. 더 펀푸어 팩토리는 일본현지에서의 반응도 기대할 만하다. 야기, 다이마루 백화점 바이어들이 방문해 상담을 진행했다. 이찌마루 시부야 1 근교 샵 운영자들이 대거 방문, 펀푸어 상품을 진열하고 싶다는 의견을 들었다.
■씨엠(CM)
씨엠은 주변 권유에 의해 출품했다. 우선 가격대에 저항감이 없어 좋았다는 평가다. 씨엠은 하이엔드 가격대를 고수한다. 그만큼 품질을 중시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달랐다. 가격대로 부담감이 컸기 때문이다. 빅바이어를 만났다. 일본내 띠어리 럭스를 운영하는데 일본내 70개 매장을 가지고 있다.
한 장도 수주가능하다고 했으나 그것에는 관심 없다고 말했다. 캐시미어는 100장부터 주문이 가능하다. 1998년 시작한 씨엠콜렉션은 캐시미어와 일반의류 사업부로 나눠 디자인실도 분리 운영한다. 전시회는 일본 바이어 보다 중국에서 온 바이어도 많다. 8이 중국 바이어란다. 씨엠은 중국보다는 일본 시장이 나을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컬렉션도 위상이 좋아졌듯이 그들은 옷을 보고 소재도 중시했다.
■시바타(SHIBATA)
일본의류 회사이다. 여성의 아름다움을 추구한다. 라인을 살린 블라우스는 독특한 컷팅 기술로 여성의 실루엣을 살린다. 제품은 3가지로 나눠 가슴 부문 컷팅 된 것과 끝까지 라인 처리된 것과 라인을 싫어하는 분을 위한 넉넉한 스트레이트 라인도 있다. 그렇지만 예쁘게 보인다. 블라우스 바지 등 어패럴 아이템을 모두 취급한다. 영업은 온라인도 오프라인도 아닌 도매가 메인이다. 일본각지 여성의류 전문점을 대상으로 매달 이런 전시회를 개최한다.
도쿄 기후 오사카 세 곳에서 수주 전시회를 통해서 대량 판매하는 시스템이다. 전국 소매업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일본소재로 일본에서 생산하기도 하고 심지어는 한국에서도 생산한다. 일부 상품만 일본의 라쿠텐에서 판매하며 한국시장은 흥미는 있으나 많이 판매할 생각은 아직은 없다. 한국에서 비즈니스 상담은 했다. 전시회는 4회째 참가하고 있다. 오리지날리티를 추구하며 화장품까지 생각하는 일본패션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