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지만 여전히 패션산업은 침체기를 겪고 있다. 내수는 물론, 해외 소비시장을 겨냥한 글로벌경쟁력 역시 강화되지 않고 있다.
다수 해외 국가들을 겨냥해 진출을 위한 물꼬를 텄다는 뉴스들은 요란하지만 아직 희망가를 부르기엔 시기상조다. 2018년 대한민국 패션산업계는 우리가 가진 ‘자산’을 들여다봐야 한다. 그리고 효과적인 활용, 진정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융합, 그 실천을 위한 접점을 찾아내야 한다.‘포스트 차이나’ 는 희망적인가
내수경기 부진과 성장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거대 소비시장이자 생산기지로 기대감이 컸던 가까운 중국. 그러나 본 기자가 15여년 간 다수 기업과 디자이너들과 중국을 오가며 사업을 진행하는 모습을 지켜봤지만 성공사례는 거의 없었다. 현지화 전략을 구사하며 중국 직원들의 복리후생과 교육, 기부 등을 통해 철저하게 동화되고자 했고 10여년 이상 유통망을 구축해 온 유명패션기업도 사실상 손을 털고 나온 상태다. 각종 전시회나 패션위크 역시 한국 디자이너나 브랜드에게 우호적으로 동반성장을 강조하지만 결국은 그들 잔치에 들러리 역할을 했다는 씁쓸함을 남겼다. 한국의 독창적인 디자인에 현지 생산시스템을 융합해 시너지를 내자던 중국업체들이 디자인을 도용하고 쇼룸에 전시했던 제품까지 돌려주지 않는 사례는 너무나 빈번하다. 처음에는 한국인들이 생산 인프라를 넘겨줬고 이제는 그들이 우리디자이너들의 창의성과 브랜드를 도용한다. “중국이 과연 ‘대국’ 인가?”라는 질문에 대부분은 부정적 견해로 답한다. 생산기지로의 역할도 기대하기 힘든 중국, 이제는 포스트 차이나를 외치며 베트남으로 여타 동남아 국가로 눈을 돌리지만 아직 기업윤리나 상호협력에 있어 성장을 위한 전진기지로서 기대하기엔 돌발변수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베트남 호치민 인근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한국기업 대표는 초창기 진출할 때와는 달리 제약이 많아지고 사실상 이익을 국내로 가져오는 여건이 녹록치 않게 변하고 있다고 말한다. 중국과 베트남으로 우리기업들은 직진출보다 합작투자 내지는 브랜드를 라이센스 주는 방식으로 신중한 행보를 하고 있다.‘한류’는 최고의 자산
스트림간 진정한 융합 시급
‘공과 사’ 내려놓고 단결할 때
국가브랜드 위상 더 높여야
‘메이드 인 서울’ 더 매력적
브랜드력을 키우자
‘대한민국’의 국가 브랜드 가치는 높다. 여러 가지 난제가 도사리고 있지만 K-POP으로 세계 젊은이들을 열광하게 하고 있으며 드라마, 영화 나아가 예술, 문화 전반에 걸쳐 ‘한류’는 색다른 코드와 스토리로 사로잡고 있다. 세계 각국의 관광객이 찾는 ‘서울’은 어느 국가보다 치안이 보장되는 곳,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고 쇼핑과 놀거리, 먹거리문화가 펼쳐지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외국인들은 한국에 오면 패션센스와 메이크업 등에 대부분이 ‘주눅이 든다’고 할 정도로 생동감있고 세련된 도시 서울.
제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융합’ 그리고 ‘이 업종’간 콜라보레이션을 실천 코드로 내놓고 있지만 패션산업에 있어 소재부터 디자인, 봉제, 수출에 이르기까지 업-다운 스트림간 완벽한 융합이 실현돼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부처 간, 업종 간 공과 사를 따지는 관행들을 내려 놓고 ‘진정한 융합’을 해야함은 말할 나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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