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5억 홍콩달러 투자 香, ‘패션·디자인’ 집중 육성
3년간 5억 홍콩달러 투자 香, ‘패션·디자인’ 집중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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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스 렁 HKTDC 대표 “홍콩이 미래 패션산업 주도”

“홍콩 정부는 미래 패션산업 발전을 위해 향후 3년간 5억 홍콩달러(HK$, 약 750억원)를 투자해 유망 디자이너를 집중 육성한다. 가능성 있는 디자이너를 발굴·육성해 이들의 해외 전시회 참가를 지원하고 홍콩 디자이너를 브랜딩화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홍콩무역발전국(HKTDC) 로렌스 렁(Lawrence Leung) 대표는 홍콩패션위크 기간 중인 지난 5일 이같이 밝히고 앞으로 홍콩은 아시아 패션시장 관문 역할에서 나아가 글로벌 패션시장을 지향하는 차별화된 시도를 시작(Kick-Off)한다고 밝혔다. 홍콩 정부는 작년, 산업 고도화와 경기 부양을 위한 문화 및 창조산업 지원 정책을 발표했다. 당시 정부는 4개 분야 총 14억HK$ 투자를 약속했는데 패션산업은 이중 가장 큰 예산인 5억 달러를 지원받기로 한 것을 언급한 것이다.

홍콩 정부는 3년간 파일럿 예산 형식으로 패션 산업을 지원한 뒤 성과에 따라 정식 예산에 편입해 지원 규모를 늘릴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해외 인턴십을 통해 패션 디자인을 전공한 학생들을 집중 육성한 뒤 인큐베이션 프로그램을 운영해 스타트업(start-up) 디자이너를 지원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렁 대표에 따르면 오는 9월 홍콩 전시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센터 스테이지(CENTRE STAGE, Asia’s Fashion Spotlight 2016)’가 그 첫 출발점이다. 9월7~10일간 열리는 센터 스테이지는 단순한 소싱 전시회에 그치지 않고 ▲셀렉샵(select shop) ▲온라인 ▲백화점 ▲브랜드 에이전트 등 4개 부문으로 바이어 계층을 세분화하는 독특한 차별화 시스템을 도입한다. 렁 대표는 “OEM, ODM 등 단순한 바잉이나 소싱에 국한된 일반 전시회와 달리 분야별로 바이어들이 겹치지 않게 구분해 실효성 있는 전시회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프닝 쇼에 한국의 간판급 디자이너를 초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참여 방식도 단순 모집이 아닌 선발 방식으로 바뀐다. 예전에는 없었던 자문위원회(Advisory Committee)를 처음으로 구성해 일정 심사를 통과하는 업체만 참여하게 된다. 렁 대표는 “홍콩은 세계 패션 시장을 이해하는 재능(talent)이 있다”며 “미국과 유럽, 일본 등과 공동 연구를 통해 기능성 소재를 개발하는 등 타국과 연계된 콜라보레이션 활동을 펼쳐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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