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최악이라고 일컫던 패션마켓은 갖은 악전고투와 지난 몇 년간의 격변기를 지나 시장 재편이 활발하다. 유독 내수 시장을 압도적으로 위축시켰던 지난해 악재들 속에서 버텨냈던 업체들은 방향성을 확립하는 계기가 됐다. 무엇보다 브랜드 로얄티를 보유하고 있는 업체들에게는 현재의 상황이 오히려 기회로 작용되고 있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지칠 줄 모르던 아웃도어의 성장곡선은 변곡점을 맞았고 시장 난타전의 시작과 함께 새로운 영웅 탄생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간 채널의 경계가 급속히 사라지면서 국가 간 장벽도 빠르게 허물어진 상황이다. 브랜드 전략 재정비를 통해 숨고르기로 근력을 키운 업체들은 시장 재편의 소용돌이 속 존재감을 드러내며 새로운 포트폴리오에 대한 구축과 시도가 적극 이루어지고 있다.
‘샤트렌’은 올해로 런칭 3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BI 및 매장 리뉴얼을 통해 입지 확립에 주력한다. ‘르피타’는 아이덴티티가 확실한 상품과 컨셉, 일관성 있는 샵 아이덴티티를 통해 시장 점유 확대에 주력한다. ‘파시페’는 영층 위주의 트렌디한 편집샵에 대항해 미시족을 위한 웨어러블하고 멋스러운 편집형 여성복으로 시장에 신선함으로 승부한다.
‘밀스튜디오’는 그동안 편집형 여성복 1세대로 성공 스토리를 써온 만큼 프렌치 감성 본연의 오리진을 더욱 강화하고 유통 이원화를 시도해 성장세를 지속한다. ‘피스워커’는 감성을 담은 데님 브랜드로 차별화해 자신만의 아이덴티로 어필하고 있다. 영 마인드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한 개성 가득한 제품으로 상품 변별력을 갖췄다.
‘남성 크로커다일’은 소리 없이 강한 국민 남성복으로 리뉴얼 작업을 통해 올해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본’은 리파인드 컨템포러리의 새 장르를 개척해 세련되고 기능적인 남성수트와 캐주얼을 선보여 틈새를 공략한다.
‘휠라’는 런칭 23년 만에 첫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도입해 스타일리시 퍼포먼스로 대변신, 혁신을 시도해 국내 스포츠업계 리딩 브랜드로 위상 정립에 나선다. ‘마코’는 아웃도어의 무서운 상승세 속에서 골프 캐주얼로 탄생, 지난 6년간 착실한 기반을 닦으며 기반을 마련한 만큼 2016년 그 어느 때보다도 비상이 기대되는 브랜드다.
‘슈콤마보니’는 디자이너 슈즈에서 패션스니커즈의 매출 비중 초과달성으로 성장세를 타면서 해외 기술제휴 강화를 통해 상품력과 기능성을 높여 글로벌 명품 브랜드로의 도약에 나선다. ‘형지 에스콰이아’는 젊고 세련된 상품으로 리에스콰이아 전략을 내세워 과거 명성을 회복하고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컬리수’는 브랜드 런칭 15년만에 현대적 프랑스 감성으로 리뉴얼을 단행하면서 프렌치시크 모던 컨셉으로 아동복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