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아르마니 씨어터에서 진행된 ‘엠포리오 아르마니’ 컬렉션장. 빅 선글라스, 짧고 긴 자켓과 와이드팬츠의 패셔너블한 도시여성, 볼륨 스커트나 캐주얼한 가죽자켓 등 다양한 요소를 조합한 무대였다. 애니멀 프린트 소재가 많이 등장한 가운데 단연 압권은 악어 가죽이 었다. 컬러는 블랙, 그레이가 주류로 등장했고 포인트로 핫핑크가 사용됐다. 스트라이프나 도형 등의 심플한 패턴으로 단조로움을 피했다. 니트와 모피의 더블페이스 자켓은 벨벳의 하의와 함께 캐주얼하면서 럭셔리 모드를 연출했다. 모노톤의 정장라인은 너무 딱딱하지 않게, 살며시 여성미도 가미했다. 특히 아르마니의 편안함을 더해준건 바로 플랫 슈즈였다. 하히힐의 커리어 우먼들을 해방시킨 것 같은 느낌이다. 화려한 비즈의 미니원피스가 마지막을 장식했다.
김희옥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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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조르지오 아르마니?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실용적이며 고급스러운 모던 클래식 수트의 대표 주자다. 1970년대 딱딱한 의상에서 어깨 패드를 뺀 부드러운 수트로 돌풍을 일으키며 편안한 착용감을 선사했다. 단아함과 심플함으로 모던하며 세련된 미를 선사하는 아르마니는 ‘인간과 의상이 하나가 되는 가장 완벽한 조화’ 를 추구한다. 아르마니는 1974년 밀라노컬렉션에서 ‘아르마니 풍 재킷’을 탄생시키며 세계적인 디자이너로 떠오른다. 다음해 ‘조르지오 아르마니’ 사를 설립하고 여성복 라인을 런칭했다. 그는 디올에 이어 두번째로 타임지의 표지를 장식했다. 진과 언더웨어, 아동복, 시계, 향수 라인까지 브랜드를 확장시키는 한편 젊은 층을 겨냥한 ‘엠포리오 아르마니’ 라인을 런칭했다. 현재 전세계에 걸쳐 2천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