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손진호 트래드클럽앤21 상무이사
[인터뷰] 손진호 트래드클럽앤21 상무이사
  • 한국섬유신문 / 권근택 기자 kwon@adj360.com
  • 승인 2006.06.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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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사원은 브랜드의 얼굴이지요” 직원교육 ‘고객만족 최우선’ 포커스 맞춰 전문 지식없인 성공자신 못해 “사원 교육은 기업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선결조건입니다.” 손진호 트래드클럽앤21 상무이사는 “브랜드 이미지관리의 중요성이 남성복 시장 전반에 걸쳐 두각된 지금 회사에서 사원 교육만큼 절실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전국 각 매장의 모든 사원들이 브랜드의 얼굴임은 더 이상 거론할 필요도 없습니다. 고객들의 패션에 대한 의식수준은 높아져만 갑니다. 친절함은 물론 고객을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는 지식이 사원에게 요구되는 세상입니다. 우리의 브랜드와 전개 라인 및 각 아이템에 대해 충분한 이해도가 없으면 그 회사와 브랜드는 절대 성공할 수 없어요. 과거엔 ‘어떻게 지방 매장의 직원들까지 전원 소집해 교통비, 숙박비 들이며 교육을 시키냐’며 수도권의 점장들에게만 교육을 실시하거나 그마저도 실행하지 않는 업체가 부지기수였습니다. 지금도 분명 상당수의 기업은 사원교육에 소홀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제 사원교육 없이는 경쟁력을 논할 수 없는 시대에 이르렀습니다.” 손 이사는 트래드클럽앤21의 전면 개편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 10월 영입된 이후 “회사는 변혁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하며 회사 내부구조는 물론 유통망과 상품까지 모든 것을 효율성 위주로 개선하는데 전력을 다했다. “너무나 당연한 얘깁니다. 회사의 전반적 구조와 유통망 전개는 최대한 효율적으로 이뤄져야 하고 아이템은 시대와 고객의 요구에 맞춰가야 합니다. 브랜드가 젊은 이미지로 변해가는 것도, 캐주얼 라인이 확대되는 것도 시대의 흐름이며 고객의 요구이자 회사의 나아가야 할 방향이죠. 그런데 그 당연한 이치를 실행하는 것이 남성복 업계에서는 ‘어려운 시도’로 받아들여지곤 합니다. 패션업계에서 남성복이 가장 보수적인 영역이라 일컬어지는 것은 아이템의 특성 때문만이 아니예요. 남성복 업계의 많은 이들이 사업 전개에 있어 변화를 두려워합니다. 고객들은 벌써 변화를 받아들이고 저만큼 앞서가고 있는데 말이예요.” 손 이사는 성과급 제도를 도입하는 등 다양한 변혁을 꾀했다. 연공서열제에 익숙해져 있던 주위 사람들에겐 파격을 넘어 이단으로 인식될 정도였다고 그는 밝혔다. “반감을 갖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한꺼번에 너무 많은 것을 바꾸려 했으니까요. 본사 내부만이 아닙니다. 각 매장의 점주와 점원들에게 매장 리뉴얼 및 캐주얼 라인 확대에 따른 제품 이해도와 용어 교육 참여 등 일련의 변화와 요구는 쉽게 받아들여질 수 없는 것이었죠. 그러나 그들의 참여와 협력은 반드시 필요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그의 개혁 의지는 차츰 동료들의 이해를 얻기 시작했다. 올드한 이미지를 탈피하려는 트래드클럽앤21은 각 매장에서 소비자들의 호응을 끌어냈으며 손 이사 본인은 ‘기대에 못미쳤다’고 말하지만 지난 1분기 트래드클럽앤21의 전년대비 신장률은 7%대를 기록했다. 그는 올해 430억원 이상의 매출을 목표한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이루고자 하는 바가 있습니다. 함께 하는 모든 직장사원들의 이해입니다. 사람은 끊임없이 발전해야 한다는 신념 때문에 ‘너는 어째서 반년 전이나 지금이나 그 모습 그대로냐’며 주위 사람을 다그치기도 하고 때로는 큰 소리로 호통을 치기도 하죠. 분명 부하직원들은 제가 미울 겁니다. 그러나 언젠간 내 뜻을 이해해 주길 원합니다. 그들에게 던지는 불호령엔 언제나 애정이 담겨 있다는 점까지 포함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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