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공략을 목적으로 탄생한 우리브랜드들의 행보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제일모직의 ‘알쎄’와 ‘에잇세컨즈’, 에이다임의 ‘스파이시칼라’, 신성통상 ‘탑10’등은 국내에 기반을 두지만 궁극적으로 해외시장 석권이 목적인 브랜드들.
국내에 탄탄한 기반과 해외소싱등 인프라를 배경으로 글로벌화에 주력한다. ‘알쎄’는 대기업으로서는 드물게도 여성복으로 중국마켓을 공략한다. 중국현지에서 기획, 생산하는 신규 브랜드로 35~45세 중년 직장인을 겨냥한다.
‘알쎄’는 중국 상하이 법인이 전담하며 최근 커지고 있는 현지 커리어우먼시장을 선도한다는 야심찬 프로젝트로 탄생한 ‘현지맞춤형 브랜드’이다. 중년여성들에게 좋은 소재, 합리적 가격대 제품을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유명백화점 바이어를 대상으로 품평회를 마쳤고 올 가을 10여 개 매장을 연다.
‘에잇세컨즈’ 역시 글로벌 패션시장을 목표로 제일모직이 제대로 준비한 최초의 SPA브랜드이다. 한국시장에 포진해 해외 SPA를 방어하고 2015년 부터는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마켓에 진출하며 오는 2020년까지 1조5000억 원 규모로 성장시킨다는 계획. 지난시즌 불황에도 불구, 탄탄한 뿌리를 내린데 이어 고객들의 반응도 좋아 중국진출이 예상보다 빨리 진척될 것으로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스파이시칼라’는 이제 런칭 2년차에 접어들었지만 일찍부터 해외 진출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에 매장을 오픈해 운영 중이며 지난 8월 중국에 진출했다. 지난 8월 말에 청두 래플스시티에 231.4㎡(70평) 규모의 매장을 오픈해 중국 진출의 포문을 열었다.
래플스시티는 싱가포르 자본이 투입된 백화점 형태의 세계적인 패션몰이다. 다른 고급 백화점에 비해 최신 유행 트렌드를 반영한 캐주얼 위주의 글로벌 브랜드들이 많은 편이다. 현재 싱가포르를 비롯, 중국에는 상해, 베이징 등에도 위치해 있다.
최근에는 중국 중서부에서 새로운 소매 유통 중심지로 청두가 떠오르면서 이곳에 들어서게 됐다. 또한 내년 2월 오픈할 오션파크 매장은 826.44㎡(250평) 규모로 기대가 크다. 특히 오른쪽은 ‘자라’, 왼쪽은 ‘H&M’ 매장이 위치할 예정이어서 글로벌 SPA 브랜드들과 나란히 경쟁한다. 신성통상의 ‘탑10’은 아직은 시작단계이지만 어느 기업보다 탄탄한 해외직소싱체제 가동과 오랜 수출을 통한 노하우로 글로벌브랜드로의 도약가능성이 높아 벌써부터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업계는 “런칭 준비단계부터 해외공략을 목표로 출발한 브랜드들이어서 긍정적 평가가 뒤따르며 향후 우리 브랜드들의 글로벌화에 이정표가 되기를 바란다”는 기대감을 비치고 있다.
‘알쎄’ ‘에잇세컨즈’ ‘스파이시칼라’ ‘탑10’ 기대증폭
저작권자 © 한국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