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정기 세일이 있었던 지난 10월동안 이상고온 현상이 지속되며 의류 부문의 판매 부진이 현저하게 드러났다. 전체 매출 증가율도 9월 6.5%에서 10월에는 3.1%를 기록, 둔화세를 나타냈다.
반면, 대형마트는 휴일 증가에 따라 구매고객 수가 증가, 식품 매출 호조로 역신장을 나타냈던 9월과 달리 매출 증가율이 5.5% 상승하며 선전했다. 대형마트 각 3사의 상품군별 추이를 보면, 스포츠·식품·가정생활·의류·가전문화의 매출은 증가했으나 잡화 매출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백화점의 상품군별 매출을 확인해본 결과, 명품·아동스포츠·식품·잡화 등의 매출은 증가세를 보였으나 여성정장·가정용품의 매출은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충성 고객이 높은 여성정장은 2~3년째 같은 아이템을 선보이며 식상하다는 고객들의 반응이 여실히 매출 부진으로 나타나 업계 대책 논의가 시급한 상황이다.
또 여성캐주얼, 남성의류, 여성정장 등 백화점 매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의류의 겨울 상품 판매 부진으로 백화점 전체 매출 저조에 큰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업계 내 관계자는 “10월 평균 기온이 예년보다 4도 이상 높은 이상 기온이 지속되면서 고객들이 아우터 구매 욕구를 느끼지 못했다”고 밝혔다.
명품은 메이저 명품·시계보석 상품군을 중심으로 10.9%의 매출 증가를 보였지만, 지난 4월(43.2%) 이후 점차 감소세를 나타내며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는 추세다. 또 아동스포츠 상품군 역시 스포츠 및 아웃도어 의류/용품 등을 중심으로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9월에 비해 9.0% 떨어진 6.0%를 기록했다.
의류 판매 부진의 영향으로 백화점의 전년 동월대비 구매건수는 소폭 하락했으나 대형마트는 식품 구매고객 수 증가로 3.5% 상승했다. 1인당 구매단가는 대형마트가 1.9% 오른 4만4097원, 백화점은 5.2% 증가한 8만7304원으로 나타났다.
정기세일 불구 의류매출 저조 ‘고민’
저작권자 © 한국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