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휴가 시즌이 시작된 올 7월은 기나긴 장마의 영향으로 대형마트와 백화점이 전년 동월 대비 한 자릿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7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대형마트는 휴가철 관련 상품 매출이 소폭 증가했으나 긴 장마로 날씨가 예년에 비해 무덥지 않아 냉방가전제품 판매가 부진했다. 백화점은 상반기에 이어 명품 매출이 여전히 두 자릿수 신장을 기록하며 식지 않는 인기를 증명했다.
대형마트는 휴가철 수요증가로 전체 4.9%의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여름 바캉스 관련 상품(선글라스, 모자 등)의 판매 호조로 가정생활(5.5%), 잡화(5.4%)의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의류와 스포츠가 각각 4.3%, 3.0%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백화점은 명품(15.3%), 가정용품(10.8%), 식품(10.4%), 잡화(6.9%)의 매출은 비교적 큰 증가세를 나타낸 반면, 의류부문(여성정장·남성의류)의 매출은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명품은 전월대비 3개월 연속 둔화(43.2%-> 21.1%-> 16.7%-> 15.3%)되고 있으나 메이저 명품 및 시계 보석 상품군을 중심으로 여전히 두 자릿수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가시즌 관련 상품 위주로 식품과 잡화 역시 실적이 양호했으나 캐주얼 확대 트렌드와 지속된 장마 영향으로 여름 신상품 매출이 저조했던 의류부문은 매출 변동이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특히 여성정장은 0.3%의 매출 증가세를 보여 비식품부문 중 가장 낮은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한편, 전년 동월 대비 구매건수는 대형마트 1.8%, 백화점 1.7% 증가세를 나타냈다. 1인당 구매단가는 대형마트 4만7344원(3.1% 증가), 백화점 6만6928원(6.7% 증가)을 기록, 백화점이 41.4%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