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百, 독자적 중국 진출 신호탄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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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첫 자주점포 ‘텐진1호점’ 오픈
“패션, 트렌드 선도하는 백화점 될 것”

해외 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는 롯데백화점(대표 이철우)이 최근 100% 자본을 출자해 독자적으로 중국에 첫 진출했다. 2008년 8월 베이징점 이후 3년 만의 해외점포 오픈이다.

지난 17일 오픈한 롯데 텐진1호점은 연면적 5만㎡(구 1만5100평), 영업면적 2만8400㎡(구 8600평) 규모의 지하 2층~지상 4층으로 구성됐다. 롯데백화점은 국내에서 축적한 유통 노하우와 베이징점 운영을 통해 얻은 경험을 살려 자사만의 차별화 정책을 내세울 방침. 특히 중국 고객 특성을 반영해 고급스러운 매장구성과 상품구색, 수준 높은 서비스를 갖춘다는 전략이다.

텐진1호점은 총 300여 개 브랜드가 입점했으며 이 중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화장품, 여성의류 등 한국 브랜드 40여 개도 포함됐다.

백화점 관계자는 “국내 업체들과 함께 진출함으로써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방침이다”며 “중국 내 타 백화점들과 달리 다양한 채널 마케팅과 CRM 시스템을 통한 고객 관리 등으로 입점 업체가 판매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이곳은 지하 1층에 국내 트렌드를 반영, SPA 브랜드와 영캐주얼 브랜드별 메가샵을 구성해 차별화를 꾀했다. 또 명품브랜드·영캐주얼·IT제품·아동복 등 다양한 상품군의 트렌디한 제품만을 별도로 모아 놓은 편집샵도 대거 입점 시켰다. 특히 고가 시계를 많이 구입하는 중국인들의 취향을 고려해 480㎡(구 145평) 규모의 명품시계 편집샵도 마련했다.

텐진1호점이 위치한 동마루 상권은 중고급 주택가가 인접하고 있는 도심상권으로 팍슨, 이세탄 등 외국계 백화점이 함께 위치해 있는 중심 상업지구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텐진시 최초로 문화센터를 도입시켰고 전체 면적의 20%를 서비스 라운지나 아동 놀이방 같은 고객 편의시설에 할애했다.

이철우 대표는 “롯데백화점은 중국 내 첫 자주점포인 텐진1호점 오픈을 통해 중국 사업을 본격화한다”며 “향후 주요 도시를 비롯, 발전 가능성이 있는 중소 도시에도 진출하는 ‘다점화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백화점 단독보다는 복합단지에 진출함으로써 중국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롯데백화점은 2012년 5월 텐진 시정부가 이동할 최대 규모의 복합문화단지 문화중심 내에 텐진 2호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이곳은 연면적 약 7만3000㎡(구 2만2000평), 영업면적 약 4만6000㎡(구 1만3800평) 규모의 지하1층~지상5층으로 구성된다. 이 외에도 2012년 하반기 위해점, 2013년 선양점이 오픈할 예정이며 2012년 12월, 2013년에 각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점, 베트남 하노이점이 복합단지 내에 입점하게 된다.

백화점 관계자는 “현재 러시아 모스크바에도 1호점을 운영 중이며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등지에 러시아 2호점도 진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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