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 회장 유임설, 전영우·김웅기 회장 추대설 구도
섬유산업 首長선출을 위한 섬산련 회장단 회의가 28일 열린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회장 경세호)는 섬산련 회장 추대를 위해 28일 회장단 회의를 갖고 11대 회장 추대위를 구성, 회장선출 조율에 나선다.
이날 섬산련 회장단 회의에서 추대위가 구성돼 차기 회장이 추대될 경우 1주일 뒤인 3월 6일 정기총회 개최가 확정된다. 그러나 추대위에서 회장추대가 불발될 경우 정기총회 일정자체가 늦춰지는 상황을 맞을 수 밖에 없다. 그렇지만 28일 추대위에서 차기회장을 반드시 추대한다는 의지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결판날 것으로 보인다.
섬산련은 그동안 10대 경세호 회장의 임기가 2월말로 다가왔는데도 차기회장 선출을 위한 추대위조차도 구성못해 10대 회장 선임시와 같은 파행을 맞았다.
원인은 11대 회장몫이 화섬업계라는 관행적인 윤번제 때문. 그렇다보니 현 경세호 회장이 당연히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고 화섬업계는 회장을 추대해 섬산련 회장단 회의에 상정해야 하지만 이 톱니바퀴 수순이 어긋난게 원인이다.
경회장은 지난 2월 중순경 조석래 효성회장(전경련 회장)을 만나 섬유산업 발전을 위한 화섬업계의 책임의식을 골자로 의견을 교환했다. 이같은 경 회장의 행보는 10대 회장임기가 2월말로 다가옴에 따라 이번 섬산련 회장 몫이 화섬업계인데도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는데 따른 불만의 표시로 보인다. 화섬업계 역시 이번 섬산련 회장 몫은 분명하지만 회장을 맡을 인물이 없는 형편이라서 당혹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우여곡절 끝에 11대 섬산련 회장선출을 위한 회장단 회의가 열리게 됐다. 차기회장 윤곽은 현 회장 유임설, 대원 전영우 회장과 세아상역 김웅기 회장 추대설이 현재로선 유력해진 구도다.
경 회장은 지난 3년간 섬유산업 발전을 위해 헌신해왔지만 섬유특별법 관철 등 주요 현안문제를 스스로 풀어보겠다는 의지가 강해 연임의사만 밝힐 경우 추대위가 추대할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이에반해 경 회장이 연임을 강력히 거부할 경우 추대위는 후보군 추천작업을 펼쳐야할 처지.
현재 섬산련 회장 후보군에는 전영우 대원 회장과 김웅기 세아상역 회장이 타천형태로 주목받는 케이스. 전회장은 79세라는 고령에도 지금도 섬유산업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는 정통엔지니어. 서울대 섬유공학과 출신으로 베트남 투자 등 안목높은 경영관으로 대원의 경영다각화를 이끌고 있다.
김웅기 세아상역 회장은 세아상역을 국내최고 의류 수출업체로 키운 의류통. 해외 의류생산을 통해 2008년 연 수출 10억달러 달성에 나서고 패션을 접목, 명실상부한 글로벌 패션의류기업으로 거듭나는 야심찬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인디에프(구 나산)를 인수해 계열사로 편입시키는 한편 개성공단에 대규모 투자에 나서는 등 국내외를 아우르는 섬유·패션 글로벌 리더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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