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패션유통업계의 핫이슈로 초미의 관심을 모았던 여주 첼시아울렛에 대한 평가가 영업 일주일 전후로 엇갈리고 있다.
단일, 획일화된 국내 패션아울렛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호평과 지역산업, 관광지로 막대한 시너지효과를 기대했던 첼시아울렛이 현재 동 업계와 각종 언론, 평가단으로부터는 그다지 좋은 점수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중 가장 큰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것은 적절한 물량의 확보와 휴식공간 부족, 브랜드별 편중된 매장구성 등에 관련된 것.
매장수와 규모에 비해 아직까지 제품수와 물량이 충분치 못해 쇼핑을 하는데 있어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와 백화점, 쇼핑몰과 같은 건물내에서 익숙한 국내 소비자들이 장시간 햇볕아래에서 쇼핑을 해야 하는 점을 감안, 휴식공간과 레져공간이 부족하다는 불만도 터져나오고 있다.
게다가 일부 해외 명품브랜드에만 치중된 소비자들로 인해 기타 국내외 브랜드들의 사기저하도 드러나고 있다.
또 지난 1일 오픈행사 보도에 대해서도 과대 평가되었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세계 최고의 명품과 국내 브랜드 총 120개 유치에 성공하고 대대적으로 오픈한 신세계 첼시는 첫날 오픈 3만 명의 소비자를 몰아옴과 동시에 하루 평균 2-3만 명의 고객을 기대케하는 등 업계의 관심을 증폭시켜 왔다.
그러나 교통 불편과 제품 부족현상, 언론의 과잉 선전보도 등 오픈 20여일만에 첼시아울렛은 구설수에 휩쓸리고 있다.
첫날 3만명이상의 사람들이 모인것에 대해 한 업계관계자는 “첫날 많은 고객들이 첼시아울렛으로 몰린 것에 대해 갖가지 추측과 의문이 나돌고 있다”면서 “직원을 상대로 개인별 할당제까지 동원할만큼 신경을 썼다니 당연하다면 당연한 것”이라며 일축했다.
언론에 보도된 내용 중 첫날 방문자 수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것으로 언론의 과장된 보도가 소비자들을 현혹시키고 있는 것 아니냐며 일침을 놓기도.
또 다른 의문은 제품 회전력이 이미 한계성을 보인 첼시아울렛에 매주 많은 고객들이 몰리고 있다는 것.
평일 강남에서 여주까지 1시간이면 갈 수 있지만 주말의 경우 평균 2-5시간이 소요되는 교통 상황을 고려해 보았을때 일평균 2-3만 명의 고객이 몰린다는 것에 대해 많은 사람들은 강한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또한 입점된 국내 브랜드 매장의 매출 발표에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주 평균 1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는 홍보를 하고 있는 업체가 대다수지만 실제 매출은 5천만 원을 웃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오픈 20여일만에 고객들의 불만과 업계 지적을 받고 있는 첼시 아울렛. 앞으로 물량 부족 현상과 교통량 등 많은 문제점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