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개미들은 영악하리만큼 잘 하더군”
<참으로 다행스러운 노릇이야>
“그러다보니 외국인들이 상투를 잡은 꼴이 됐어”
<그래도 그들은 선물·옵션으로 헷지하니까 괜찮을 걸>
“그런점에서 보면 기관도 마찬가지겠지”
<기관들, 특히 프로라고 할 만한 증권사들이 바보짓 하는 것 같던데.>
“그건 바보같은 일부 개미들이 증권사를 통해 창구 주문을 내기 때문일걸”
<증권회사들이 바보들 덕에 사는군>
“옛날에는 외국인들이 삼성전자와 같은 시가 상위종목들을 사모은 다음 시세조종을 했는데 요즘은 그게 잘 안통하나 봐”
<개미들이 외국인이 매입한 주식은 철저하게 외면한다는군.>
“외국인 따라하기라든가, 외국인 순매수하는 종목을 MBN이나 한경와우 같은데서 집중 조명했는데 요즘은 그런게 안보이는 것 같아”
“외국인들이 집중적으로 매집한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이 별로 오르지 못했어”
<게 걸음 칠 수밖에 더 있어, 개미들이 사주지 않으니..., 오히려 외국인이 팔아치운 현대중공업이 많이 올랐어.>
“정보를 공유한다면 판단력 순발력면에서 경험많은 개미들이 더 유리할 수도 있어”
<외국인과 기관이 오히려 개미들의 눈치를 보게 생겼군>
“개미 만세로군”
삼성전자가 57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월이후 56만원과 60만원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다. 코스닥 종합지수는 1560선을 넘나들고 있는 데도 삼성전자는 박스권을 탈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외국인이 아무리 애를 써도 사주지 않는 데야 도리가 없다.
그런데 주말이 가까워 지면서 기관이 삼성전자를 많이 샀다. 싸면 사는게 당연하니까 그럴 수 있다. 그렇지만 찜찜하다.
손바뀜 현상이 일어나는 것은 아닐는지... 역사상 최고수준에 올라 있는 한국증시의 지수는 아무래도 위험해 보인다. 미국증시는 어닝서프라이즈라는 뚜렷한 이유가 있는 반면 한국은 그렇지 못하다.
외국인들은 최근 6일의 거래중 2일은 샀고 4일은 내다 팔았다.
지난달 8거래일 연속 순매수 하며 1조 5천억원어치 가까이 샀다. 끌어 올릴 만큼 끌어 올린 상황에서 손을 털면 또 당하는 꼴이 된다. 그 물량을 기관과 개인이 받아 준다면 또 국부 유출이 되는 것은 명약 관화한 사실이 될게다. 단기급등국면에서는 조그마한 변수에도 쉽게 떨어진다. 지금의 상황에선 1470선까지는 매물벽이 얇아서 하락하기 쉽다. 기관이야 어떻든 개미들은 조심 또 조심해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