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들이 잇달아 캐주얼 제품 확대를 기획하고 있어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장기화된 불황의 여파에도 불구, 꾸준한 매출을 기록한다고 자부하던 정통 스포츠 업계가 스포츠 이외의 영역으로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것.
정통 스포츠 부문에서 확고한 1위 자리를 구축하고 있는 나이키스포츠가 내년 2월 초 10∼20대를 겨냥한 액티브 스포츠 라이프스타일 라인을 출시, 캐주얼 시장 진입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업계는 스포츠 캐주얼, 아웃도어 의류 등의 성장으로 스포츠 의류 구색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하에 수익원 다각화에 나서게 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그 동안 나이키 본사에서 레저에 일상생활용 디자인을 접목한 캐주얼 의류가 제작돼 왔으며, 국내에는 소량만 수입, 유통돼 왔다.
신규 브랜드 런칭은 기존 나이키스포츠 매장 내 서브 라인으로 입점하는 게 아니라 백화점 캐주얼 조닝에 별도의 매장을 개설하고 로드샵 매장도 확보하는 등 본격적인 유통망 구축에 나서고 있으며, 이달 말엔 패션쇼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업체측 전했다.
업체 관계자는 “나이키의 충성 고객의 연령층이 높아지면서 새로운 영층의 신규 고객 유입이 필요한 실정이다. 새로 선보일 캐주얼 브랜드는 나이키의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성공적인 시장진입을 노리고 있다” 라고 말했다.
또한, 아디다스 코리아는 여성용 캐주얼 의류 라인과 여성용 휘트니스 전문 라인을 선보여 캐주얼 품목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아디다스는 압구정과 명동에 캐주얼 계열인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매장을 통해 패션리더들에게 아디다스 트렌드를 선보인 바 있다.
한국 리복도 새 외국인 대표의 선임과 더불어 재도약을 위한 장대한 계획하에 캐주얼 분야 물량 강화를 표면에 내세우고 있다. 현재 캐주얼 라인 확대를 기본으로 한 구체적인 기획에 들어갔다고 업체측은 전했다.
글로벌 스포츠 업체들의 캐주얼 진출 붐이 또 다른 매출 창구가 될지 기대가 모아진다.
나이키·아디다스·리복 등 별도조닝구성 등 분주
저작권자 © 한국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