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어가 만들면 잘 팔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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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관리서 탈피 제품 기획생산 직접

높은 적중률 예상…지속확대 전망

“브랜드사의 옷을 고르기만 하던 바이어가 옷을 직접 만들면 어떻게 될까?”
최근 백화점 바이어들이 매장 관리에서 벗어나 제품을 직접 고안해 기획 생산하거나 직사입으로 공급하는 등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이 같은 추세는 백화점 행사 제품의 업그레이드 또한 예고하고 있어 입점 브랜드사의 자기 계발에도 신선한 자극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 쇼핑의 경우 셔츠 PC 바이어 배우진씨가 고안해 낸 ‘롯데 컴포트 셔츠’를 오는 10월 1일부터 판매한다.

동 제품은 고안자 배우진, 출원사 롯데쇼핑으로 실용신안 출원 중인 제품. 원사부터, 폴리백 단추, 로고 이니셜 까지 전과정에 걸쳐 셔츠 PC 바이어가 직접 기획하고 홍콩 에스콜(ESQUEL)그룹에서 OEM 생산했다. 셔츠 칼라에 신축 부자재를 사용함으로써 목 부분의 편안한 착용감이 특징이다.

배바이어는 “남성들이 흔히 넥타이 아래 셔츠의 목 부분이 불편해 단추를 풀고 생활하는 점에서 착안, 목사이즈를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부자재를 넣어 특별 제작했다”고 기획 배경을 밝혔다.

동 업체의 시티캐주얼 매입 담당 정경재 바이어는 최근 이태리 현지에서 니트류를 직접 사입 해왔다.
들여온 니트는 다음달 8일부터 시작되는 ‘직수입니트대전’을 통해 공급될 예정. 정바이어는 “현지에서 직접 현찰 구매를 통해 들여옴으로써 소비자가를 대폭 낮출 수 있었다”며 “최신 유행 스타일을 현지에서 직사입함으로써 합리적인 가격대의 트렌디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통 바이어는 직접 소비자와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이들이 기획 개발한 틈새 아이템은 높은 적중률이 예상되며 향후 이 같은 움직임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의 니즈와 패션 트렌드를 읽어내는 등 전문성을 갖춘 바이어 양성이 각 유통의 과제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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