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가 월별기획 체제로 돌아서며 시장밀착형 영업을 강화하는가 하면 일본과 중국을 향한 공격적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내수서 확고부동의 위상을 점하고 있는 브랜드들은 향후 10년 이상을 바라보는 뉴비전 찾기가 한창이고 신규급 브랜드들도 아예 런칭전 부터 글로벌 전략을 수립하고 시작한다.
중국을 섭렵한 여성복 모브랜드의 경우는 벌써 러시아시장으로의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는 소문까지 들린다.
그 브랜드는 국내 백화점을 다 포기해도 기업이 성장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해외시장진출에 적극적이다. 궁극적으로는 기업을 아예 해외로 이전할 계획까지 읽혀진다.
디자이너 부띠끄들도 내수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중국을 기웃거리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 디자이너부띠끄들이 경영과 기획이 한 몸인 이상 해외시장으로 뻗어나가기 위해 전투력을 갖추기에는 역부족이라고들 진단한다.
디자이너들의 중국행이 잦아지고는 있으나 아직까지 상표등록에 대한 의식도 없다면 말 뿐인 시장개척으로 끝날 것이다.
한 오너 디자이너는 일본 진출 초읽기에 들어가며 라이센스 방식은 아예 배제했다고 말한다.
여기에는 자신의 상품과 디자인으로 승부해보겠다는 디자이너로서의 근성이 깔려있다.
일본의 중국행은 제2라운드라한다.
10년도 전 중국시장을 만만하게 보다 모두 짐 싸서 나왔다한다.
지금 일본은 아시아권이라는 점과 중국에서의 한번의 실패를 거울삼아 한국과 경쟁구도를 갖추고 있다.
일본 뿐 아니라 패션강국들도 중국을 제1마켓으로 겨냥하고 활발한 물밑작업을 펼치고 있고 일본이나 한국을 중국으로 가는 다리 정도로 활용하는 모습도 보인다.
이제 한국 패션은 한국의 빅3백화점만을 논할 때가 아니다.
백화점의 수수료가 지속 인상되고 운영비용도 오를 것이라는 것은 자명하다.
러시아까지 넘보고 있는 모 브랜드의 “하다하다 안되면 국내 백화점 다 포기해도 해외유통망으로도 성장할 수 있을 때까지 멈추지 않는다.”라는 말은 미래적 얘기만은 아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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