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추워” 갑작스런 한파에 방한복 매출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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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10월 매출 반등
겨울 물량 공급이 변수

“10월 셋째 주말(16, 17일)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헤비다운을 비롯한 방한복이 많이 팔렸다. 주말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2.5배 올랐다. 10월 초 따뜻한 날씨의 영향으로 10월 누계 매출은 작년과 비슷하다. ”(경기도 소재 아웃도어 매장 점주)
이례적으로 10월 추위가 빨리오면서 아웃도어 업계는 매출 청신호가 켜졌다. 케이투(K2)의 경우 10월 셋째 주말 매출이 60억원을 기록했다. 플리스와 다운 제품이 첫째주 대비 두 배 이상 팔렸다.

10월 셋째주 때 이른 한파가 찾아오면서 아웃도어 브랜드 매출이 급상승했고 중다운과 양면 플리스다운이 많이 팔렸다.
10월 셋째주 때 이른 한파가 찾아오면서 아웃도어 브랜드 매출이 급상승했고 중다운과 양면 플리스다운이 많이 팔렸다.

업계는 10월초 따뜻한 날씨가 오히려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3달여 베트남의 호치민과 빈증지역의 락다운으로 물량 공급이 원활하지 않았고 10월 따뜻한 날씨로 인해 상품이 안 팔리면서 매장에는 물량이 충분했다는 것이다. 매출 상위 9개 브랜드의 10월 초반(10월1일~10일) 성적은 일제히 하락했으나 10월 셋째주가 시작되는 11일 이후 초겨울 날씨의 한파가 이어지면서 매출이 다시 상승 곡선을 그렸다.

업계가 집계한 매출 자료에 따르면 상위 9개 브랜드(노스페이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K2, 네파, 블랙야크, 아이더, 코오롱스포츠, 컬럼비아, 밀레) 10월 셋째주 매출(10월11일~17일)은 전년대비 30%에서 92%까지 급상승했다. 반짝 추위로 매출이 증가하면서 10월 누계 매출(10월1일~17일)은 노스페이스(+4.4%)와 블랙야크(+2.6%), 컬럼비아(+3.7%), 밀레(+6.1%)가 올랐다.

전문가들은 다음달에도 주기적으로 추운 날씨가 이어지고 올겨울은 예년보다 추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19일 설악산 첫눈은 지난해보다 15일 빨리 내렸다. 주력 판매 상품은 플리스보다 겨울 중다운이 인기가 높다는 분석이다. 플리스의 경우 5년째 판매 중으로 인기가 주춤하다는 것이다. 

아웃도어 브랜드 관계자는 “날씨가 추워졌지만 플리스 판매는 예년만 못한다”며 “플리스 트렌드는 하향세에 접어들었다. 후디, 자켓형, 양면 플리스 종류 중 두가지 스타일로 입을 수 있는 다운이 판매를 주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웃도어 기업들은 올해 대부분 플리스 물량을 줄이고 다운 생산물량을 늘렸다. 2021F/W시즌 케이투는 전년대비 50% 많은 64만장 이상을 생산했다. 블랙야크는 83% 늘린 50만장 정도를 준비했다. 네파는 작년보다 2.6% 늘려 50만장 이상 계획을 세웠다.

올해 블랙야크는 2021F/W 플리스 총 생산물량을 전년대비 15% 줄여 29만여장을 생산했다. 네파는 17% 줄여 21만6000장을 생산했다. 케이투는 전년대비 14% 많은 18만장을 준비했다. 업계는 21F/W 다운과 플리스 계획물량 대비 브랜드들이 15~20% 판매됐을 것으로 추측했다. 

한 아웃도어 매장 점주는 겨울 물량 입고가 늦어지는 것에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경기권에 위치한 아웃도어 점주는 “겨울 물량 공급이 원활치 않아 본격 판매 시즌이 시작되는 11월부터 성장세가 꺾일 수도 있을 것이다”고 우려했다. 업계는 베트남 호치민 생산공장이 많은 베트남 호치민이 정상 가동됐지만 겨울 물량 입고가 11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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