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티앤씨가 세계 1위 아웃도어 백팩 브랜드 ‘오스프리(OSPREY)’와 손잡고 세계 친환경 소재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오스프리는 내년 봄 효성티앤씨의 친환경 나일론 고강력사인 ‘마이판 리젠 로빅(MIPAN regen robic)’을 적용한 자사의 플래그십 라인 ‘탤런(Talon)’ ‘템페스트(Tempest)’ 시리즈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세계 아웃도어 백팩 시장의 43%를 점유하는 1위 브랜드가 효성티앤씨 소재를 낙점함으로써 글로벌 시장 인지도가 상승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
세계 최초의 친환경 나일론 고강력사인 마이판 리젠 로빅 개발에는 오스프리 역할이 컸다. 수년간 효성티앤씨의 ‘로빅’ 원사를 쓰던 오스프리는 작년 2월 ISPO 박람회에서 “친환경적이면서 강도가 높은 제품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효성티앤씨는 이후 1년간 연구개발 끝에 요구 조건에 맞는 마이판 리젠 로빅을 내놓게 됐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친환경 섬유 시장은 매년 약 10%씩 성장하고 있고 2025년에는 약 700억 달러(83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유럽연합(EU)이 내년부터 온실가스 배출 수입품에 탄소세를 부과하는 ‘탄소국경조정제도(Carbon Border Adjustment)’가 도입됨에 따라 친환경 제품 수요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효성티앤씨의 친환경 섬유부문 매출은 2017년부터 매년 2배 이상 증가하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나일론(마이판 리젠), 폴리에스터(리젠), 스판덱스(크레오라 리젠) 등을 중심으로 세계 친환경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효성 조현준 회장은 “그린경영비전 2030을 기반으로 친환경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제품, 소재,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분기부터 오스프리에 공급된 ‘마이판 리젠 로빅(MIPAN regen robic)’은 세계 최초의 친환경 나일론 고강력사다. 가벼우면서 인열강도(천을 찢을 때 저항하는 힘)와 내마모성이 뛰어나 배낭, 작업복, 수영복 등 아웃도어 소재로 적합하다.
재생 나일론 섬유는 1kg 생산할 때마다 6~7kg에 해당하는 온실가스(이산화탄소) 절감효과가 있어 대표적인 친환경 섬유로 꼽힌다. 오스프리는 전세계 아웃도어 백팩 시장의 43%를 차지하는 글로벌 1위 브랜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