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일 편집샵 펑크로 즐기는 문화 확산
코넥스솔루션은 원포원(One for One)기부 가치를 전달하는 ‘탐스’를 2007년 직수입으로 들여온 수입 유통 회사다. 미국 탐스 본사가 지난 8월까지 43개국에 기부한 신발 8600만켤레는 지구 한 바퀴 반을 도는 규모다. 7개국에 기부한 8400만 리터 물은 하루동안(20리터 기준) 420만명이 쓸 수 있는 양이다.
고객이 커피를 사면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한 사람이 하루 동안 사용하는 깨끗한 물 20리터를 공급한다. 현재 신발 뿐만 아니라 아이웨어, 백, 의류, 커피까지 모든 라이프스타일로 품목을 확장해 기부철학을 이어가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 차일드펀드 등 100개사 이상의 파트너와 협력해 기부한다.
내일을 위한 신발(Shoes for Tomorrow)라는 뜻을 담은 탐스는 2006년 미국 사업가 블레이크 마이코스키가 런칭했다. 블레이크 마이코스키(Blake Mycoskie)는 아르헨티나를 여행하던 중 신발없이 맨발로 살아가는 아이를 만나게 된다.
이후 그 아이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 신발을 필요한 아이들에게 전달하는 원포원 기부를 시작했다. 당시 가장 혁신적 스토리였다. 지금은 기부문화를 가장 잘 실천하는 브랜드로 유명하다. 탐스는 윤리적 패션 브랜드 1세대로 많은 디자이너들의 롤모델이 되고 있다. 탐스 신발을 국내에 들여온 코넥스솔루션 강원식 대표를 만났다.
코넥스솔루션은 2007년 탐스와 첫 번째 해외 공식 유통사가 됐다. 현재 국내에서는 탐스를 온오프라인 20여개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대부분 소비자가 브랜드를 알고 있을 정도로 브랜드 인지도가 높다.
“가치있는 브랜드로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를 이끈다.”
코넥스솔루션은 11년 전 광화문 지하 작은 공간에서 시작했다. 현재 미국 탐스슈즈, 스페인의 빅토리아슈즈, 일본 그라니치(Gramicci), 국내의 스포츠 캐주얼 웨어 헤리티지플로스(Heritage Floss)를 메인으로 전개하고 있다.
올해 8월에는 편집샵 펑크(fun.)를 런칭하며 소비자에게 즐길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한다. 펑크는 그라니치, 와일드띵즈(Wildthings)를 중심으로 전개한다. 2년 전에는 커피 탐스 로스팅코를 라이센스로 국내에 들여와 사회적 가치를 지향하고 있다. 탐스 로스팅코는 아시아 최초로 국내에 오픈해 물도 기부한다.
2016년 7월에 오픈한 커피 매장 ‘탐스 로스팅코’는 소비자가 커피 원두 1팩을 구매하면 물 부족을 겪는 빈민층에게 1주일 간 사용 가능한 약 140리터의 물을 전달한다. 현재 서울 내자동에서 탐스 로스팅코를 운영하고 있다. 탐스로스팅코는 기와지붕 한옥을 개조해 만들어 이색적은 느낌을 준다. 한쪽에는 신발, 아이웨어, 가방, 옷 등 라이프스타일 편집샵 공간이 있다.
인바디의 일본시장 해외영업을 하며 첫 직장을 시작한 강원식 대표는 2006년 아버지가 하던 전자제품 부품공장을 맡게 된다. 소재부품 커넥터를 납품해 왔다. 동생 친구로부터 우연히 탐스 스토리를 듣고 사업을 시작했다.
2007년 미국 신발회사 탐스는 런칭 1년된 스타트업 회사였지만 신발 하나를 사면 신발 하나를 기부하는 스토리에 반해 직수입을 결정했다. 그는 이메일을 보내고 바로 미국 본사로 찾아가 인연을 맺게 된다.
“마와 삼베를 꼬아 만든 에스파듀 탐스는 슬립온 스타일이다. 몇 백년 전 부터 사람들이 신어온 신발입니다. 당시만 해도 아르헨티나 민속화에 남아있거나 유명 브랜드가 여름 신발로 한정적으로 팔았죠. 반스처럼 클래식한 원형 모델이 돼 국민브랜드까지 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강 대표는 처음 2000만원 어치의 탐스 신발을 수입해 온라인에서 판매했다. 지금은 가장 오래된 파트너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2010년, 2016년 ‘탐스슈즈 올해의 공식 유통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탐스가 처음 2명이 브랜드를 시작했던 것처럼 코넥스솔루션도 4명이 사업을 시작한 같은 스타트업이었습니다. 본사 탐스는 기부를 실천하는 기빙팀(전직원 5%)이 20여명으로 늘었습니다.”
코넥스솔루션은 브랜드나 물건의 핵심 가치에 초점을 맞춰 전달하는 것을 미션으로 삼는다. 그라니치 브랜드가 대표적인 예다. 그라니치는 요세미티 암벽등반을 리드해 온 등반가 마이크 그레엄이 만든 바지 브랜드다. 다리 움직임이 편리하도록 바지를 180도 움직일 수 있도록 한 기능성인 가젯 크로치(Gusset Crotch)를 고안했다.
웨빙 벨트와 크라이밍할 때 뒷주머니에 들어있는 물건이 빠져 나오지 않도록 벨크로 처리가된 백 포켓 등을 메달아 편리함을 강조했다. 어반 아웃도어 캐주얼로 아웃도어 바지 대명사로 불린다. 미국, 일본 등지의 젊은층 패션 아이템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앞으로 탐스는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으로 업그레이드시킬 계획이다. 강 대표는 “탐스 신발이 한 가지 스타일에 치중한다는 지적이 많다”며 “앞으로 2030대 젊은 층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신제품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트렌드를 제안해 제품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내년에는 제3세계 어린이만 돕는 것이 아니라 국내 미혼모나 결식아동을 지원하는 단체에 후원하는 시스템을 갖추려고 준비 중이다. 앞으로 토종 브랜드 헤리티지플로스를 기반으로 한 해외 진출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