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솔(MANSOLE)’은 9월 중순 UTC인베스트먼트(이하 UTC)로부터 지분 9%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수제화 맞춤 서비스 브랜드 맨솔을 전개하는 신발연구소(대표 박기범)는 지난 13일 UTC와 계약 체결을 완료했다. 이날 사명도 유아더디자이너에서 신발연구소로 바꿨다.
UTC는 농식품, 스포츠, 물류 등 특정 산업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펀드를 주로 운용해왔다. 올 초 청년창업 펀드인 UTC스테이지컨텐츠펀드를 출범시켰다. UTC측은 청년 창업투자는 투자재원 전부를 유통 관련 벤처기업에만 투자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미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18%의 지분을 투자 한 바 있다. 신발연구소는 투자금을 여성 구두 ‘솔어바웃(Soleabout)’ 런칭, 성수동 플랫폼 기반의 편집샵 신발 창고(가칭), SCM(Supply Chain Management) 사업 확대에 사용할 예정이다. 맨솔은 자사몰과 성수동 신발연구소 쇼룸에서 수제화 맞춤 서비스를 하고 있다. 예약제로 운영된다. 이 서비스에서 얻은 발사이즈 데이터는 향후 플랫폼 비즈니스 사업 확장에 정보가 된다.
여성 맞춤 구두 솔어바웃은 10월초 런칭한다. Sole(신발 밑창)과 About(관하여)에서 따와 신발에 관한 모든 것을 뜻하다. 기본 가죽과 글리터 등 50여 가죽과 18가지 액세서리에 80여가지 색상에서 개인 취향에 맞는 구두를 만들 수 있게 할 계획이다. 구두 굽도 1~9cm까지 있어 소비자가 골라 디자인할 수 있다. 성수동 쇼룸과 올해 안에 오픈할 가로수 쇼룸에서 살 수 있다.
이 회사는 대형 유통점을 통해 편집샵 신발창고도 선보인다. 신발창고는 성수동에서 유명 브랜드를 OEM 생산하는 회사의 자사 브랜드를 기반으로 한 편집샵을 연 계획이다.
맨솔이 직원이 직접 고객을 찾아가서 만든 신발 사이즈 정보 1만2000건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남성 스니커즈도 출시한다. 맨솔은 카이스트와 협업해 국내 남성에 최적화된 라스트를 만들었다. 이 스니커즈는 발등과 발 넓이가 넓은 한국 남성 발에 표준화가 될 전망이다.
또 맨솔의 수제화 장인 이름을 딴 ‘샘과 카일’ 브랜드를 런칭하고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안할 예정이다. 박기범 대표는 “수제화 산업의 메카인 성수동이 살아야 제화산업이 발전한다”며 “신발연구소는 플랫폼 역할을 하며 제조 기반의 생산업체들과 상생 협력해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