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현대·신세계, 年 100조 온라인통합몰서 격돌
롯데·현대·신세계, 年 100조 온라인통합몰서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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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강현실·챗봇 등 고객맞춤형 서비스 관건

롯데·현대·신세계 유통 빅3가 신시장서 격돌한다. 무대는 연 100조원 시대를 맞은 온라인 쇼핑이다. 롯데쇼핑은 8개 계열사 온라인몰을 통합하고 4년(2022년) 후 온라인 매출 20조를 달성하겠다는 승부수를 던졌다. 이를 위해 온라인 사업에 3조원을 투자한다. 옴니채널을 완성시킬 O4O(On-line for Off-line) 전략을 추진한다.

급변하는 유통환경을 선도하고 온라인 사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롯데 온라인 매출은 7조원 규모다. 전체 매출(40조원)의 18%를 차지한다. 2022년에는 온라인 매출 비중을 30%(유통 전체 매출 목표 60조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롯데는 먼저 오프라인 조직에서 온라인 조직을 분리해 통합한 e커머스(commerce) 사업본부’를 오는 8월 신설한다. e커머스 사업본부는 그룹의 온라인 핵심 역량을 하나로 모아 전문성을 높였다. 계열사별 시스템 인력과 R&D 조직을 통합했다. 온라인 운영 노하우가 20년 넘게 갖추어진 롯데닷컴을 합병했다.

롯데 O4O(On-line for Off-line)는 고객 구매 이력과 각 계열사별 물류 및 배송시스템을 통합해 온오프라인을 융합한 형태다. 국내 인구 절반이 넘는 회원의 구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1:1 맞춤형 마케팅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1만1000여개 오프라인 채널을 배송 거점으로 활용한다. 옴니채널 체험 매장, 무인점포도 늘려나간다. AI플랫폼 기반의 보이스(Voice) 커머스에 집중해 미래형 쇼핑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롯데쇼핑은 지난 15일 소공롯데호텔 3층 사파이어 블룸에서 열린 ‘롯데 e커머스 사업전략 및 비전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강희태 대표는 ““롯데닷컴 합병을 시작으로 신성장 동력인 온라인 사업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옴니채널 완성을 위한 롯데 만의 O4O전략을 통해 2022년까지 매출 20조원, 업계 1위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유통 라이벌 신세계그룹은 2023년까지 온라인 매출 10조원 달성이 목표다. 지난 1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1조원 이상을 투자해 연내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의 온라인사업부를 통합 한 뒤 e커머스사업을 총괄하는 별도 법인을 신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4년 1월1일 온라인통합몰 ‘SSG닷컴’을 출범시켰다. SSG닷컴은 작년 2조원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 4년간 80%대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올해 4월 ‘SSG 고객상담 챗봇’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배송이나 교환, 반품 등 8개 항목에 대한 질의응답이 되는 고객 맞춤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통합온라인쇼핑몰 더현대닷컴을 통해 2020년까지 5000억원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더현대닷컴은 증강현실(AR)기술을 도입해 차별화하고 있다. 2016년 1월 선보인 더현대닷컴은 그 해 VR스토어를 오픈했다. VR스토어는 매장을 그대로 재현해 화제가 됐고 당시 1만명이 스토어를 방문했다. 지난해 8월에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상품을 추천하는 딥파인더 서비스를 도입했다. 내년에는 VR백화점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온라인 사업 관련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백화점·홈쇼핑·의류·가구 등 고객 생활과 밀접하게 연락된 계열사별 온라인몰의 전문성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AI 기반 4차산업 혁명에 맞춘 서비스 및 신사업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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