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별 잇 아이템 개발·대량생산 인프라’ 요구돼
캐주얼업계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전문화 집중화가 절실한 것으로 지적된다. 여성보다는 남성복 위주의 재편과 함께 시즌별 특정 아이템에 대한 디자인력과 품질을 겸비한 대량생산 체제 구축만이 살길이라는 진단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여성캐주얼은 온 라인이나 오프라인, 글로벌 SPA 시장이 커지면서 고객들 역시 국내 캐주얼 브랜드 보다는 앞선 트렌드를 쫓아서 빠져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따라 중저가 캐주얼 브랜드들은 여성 아이템을 없애거나 줄이는 대신 유니섹스라인 정도로 전개하고 있는 실정이다.
흄의 안철영 본부장은 “중저가 여성캐주얼이 가장먼저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도매시장 여성 아이템들이 백화점 브랜드 혹은 온라인 삽에 쉽게 입점 될 정도지만, 대신 남성은 그렇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국내 중저가 캐주얼 시장은 아이템별 전문화 집중화가 필요하다는 역설이다. 남성캐주얼 역시 도매시장에서 옷을 취급하고는 있으나, 품질이나 가격이 대량생산 시스템을 따라오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소싱력은 세아상역 한세 신성통상 등이 가능한 정도로 이들 역시 브랜드별 전문화를 통한 경쟁력 기반 조성이 필요하다는 전문가의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업계는 그동안 60대 40정도로 여성복 비중이 컸다. 심지어 70%까지 기획 했지만 최근 여성아이템이나 물량을 20% 보다도 낮게 진행한다.
집중화도 필요하다. 흄은 범퍼라인을 개발, 겨울 롱패딩 핫 아이템을 성공시켰다. 지난해 흄은 케이브렌즈(대표 엄진현) 품에 안기면서 경쟁력을 배가시켰다.
범퍼패딩은 초창기 5000장을 생산했으며 이어 1만1000장을 생산 완판 속에 자신감을 얻어 지난해에는 컬러의 다양화와 함께 가성비높은 제품으로 총 11만장을 생산 붐을 일으켰다. 다변화되는 시장에서는 각 업체의 발 빠른 전략수립 시행만이 시장을 견인 할 수 있을 것으로 입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