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프렌즈’ 캐릭터가 오는 15일 위트 있는 예술작품으로 부활한다. 캐릭터 브랜드 카카오프렌즈(대표 조항수)가 내년 5월 27일까지 서울 홍대에 위치한 ‘카카오프렌즈 컨셉 뮤지엄’에서 두 번째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30대 젊은층들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대림미술관이 전시 기획에 참여해 대중문화 아이콘으로 떠오른 카카오프렌즈와 시너지 효과를 낼 전망이다. 뮤제 드 카카오프렌즈(Musee de KAKAO FRIENDS)를 테마로 해 유명 박물관을 연상시킨다. 곳곳에 고전 작품을 카카오프렌즈 캐릭터와 패러디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예술작품으로 재해석해 컨텐츠와 스토리를 강화했다.
카카오프렌즈 이수경 파트장은 “1년의 준비 과정을 거친 두 번째 전시는 카카오프렌즈가 미학적으로 확장되고 예술적 감흥을 불러 일으키는 문화 아이콘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는 사진, 조각, 그래픽, 팝아트 등 7섹션으로 나눴다. 지하 2층 전시장 입구에서 관람객은 따뜻하고 포근한 미술관과 숲속 정원을 연상시키는 공간과 마주하게 된다. 이 공간은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과 뉴욕의 모마 미술관의 정원을 모티브로 했다. 한쪽은 유리벽면 안에 조각 공원을 꾸몄다. 고대 그리스 조각상 옆에 카카오프렌즈의 캐릭터인 라이언, 무지, 어피치 등이 조각돼 있다. 중앙 천장에는 카카오프렌즈의 스테디셀러 상품인 ‘라이언 무드 램프’를 활용한 대형 샹들리에 조명 설치 아트를 배치해 눈길을 끈다.
지하 1층은 클래식 뮤지엄을 연상시킨다. 조각과 팝아트 캐릭터로 변신한 카카오프렌즈 친구들을 경험할 수 있다. 브론즈와 석고로 재해석된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조각상과 고딕 양식인 스테인드 글라스 기법을 차용한 캐릭터를 만날 수 있다.
전시장 하이라이트는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를 연상케하는 예술 작품이다.5명의 국내 신진 아티스트(박재형, 허재영 강한빈, 김소민, 김승대 작가)가 라이언을 비롯한 무지, 어피치, 프로도 등을 재해석해 위트있게 표현했다. 특히 캐릭터 눈동자가 움직이는 작품도 있어 관람객에게 재미를 더한다. 네오는 베르메르의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로, 라이언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등으로 표현돼 캐릭터를 온 몸으로 체험할 수 있다.
전시장에는 관람객이 사진 찍고 체험할 수 있는 이색 공간도 꾸몄다. 프로도와 네오가 각각 대형 인형과 카펫으로 표현돼 재미를 더한다. 마지막 섹션에는 4개 벽면 전체에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일러스트를 배치해 관람객들이 직접 캐릭터에 색을 칠 할 수 있어 연인을 비롯한 가족 관람객이 많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프렌즈 이수경 파트장은 “이번 전시는 이모티콘을 기반으로 탄생해 국민적 사랑을 받고 있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통해 소비자들이 색다른 시각에서 문화 컨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프렌즈 두 번째 전시는 온라인 사전 예매제로 운영된다. 입장료는 3000원이다. 자세한 내용은 카카오프렌즈 컨셉 뮤지엄 공식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하다. 카카오프렌즈 컨셉 뮤지엄은 홍대 플래그십 스토어 매장 지하 1, 2층 연면적 797㎡(241평) 규모로 마련돼 있다. 지난해 12월17~ 올해 5월 28일까지 문을 연 첫 번째 전시회에는 관람객 12만명 이상이 다녀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