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혁명, 인터넷 4.0시대 개막 등이 화두에 오르면서 디지털 신기술과 만난 새로운 쇼핑시대가 열렸다. 하루에도 수만개씩 업로드되는 인스타그램은 이제 단순히 좋아요를 누르는 SNS에 그치지 않고 구매를 할 수 있는 개인 장터까지 확장된 기능을 보이고 있다. 이제 소비자들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따지기보다 새롭게 개막된 쇼핑의 신세계에서 오감을 자극해 구매를 촉진시키는 아이템과 컨텐츠에 열광하고 그것이 가치있다면 기꺼이 지갑을 연다.
최근 세계적인 선두 리테일러들은 오프라인 매장에 앞서가는 쇼핑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혁신이라는 변화를 주는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 한 가지 예를 들자면 타미 힐피거는 쇼룸을 일대 혁신으로 컬렉션 룩이 걸린 행거 대신 커다란 터치스크린 테이블과 벽면 한 가득 고해상 스크린을 배치해 룩 하나하나를 터치스크린을 통해 보고 원하는 제품을 선택하도록 했다. 커다란 스크린을 통해 가상으로 점검하는 시스템을 도입해 360도로 볼 수 있음은 물론 디테일까지 확대해 자세히 볼 수 있다.이를 2~3년 내 전 세계 모든 매장과 쇼룸에 배치해 디지털화 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패션 CEO들이 상품력, 브랜드 파워강화, 철저한 관리를 통한 효율 향상 등에만 혈안이 돼있다. 이러한 기업들은 최근 침체를 지속하고 있고 그렇지 않더라도 향후 큰 고비를 맞게 될 것이다. 반면 어려운 가운데 실적이 좋은 선도패션기업 어반리서치, 유나이티드애로우, 무인양품 등의 CEO는 유연한 입지와 MD, 매장의 신선도 및 접객력 강화, 매장 인력의 교육, 업태개발 등 매장 관련 리테일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즉 BI보다 SI가 중심이 되는 리테일 시대를 맞아 CEO의 관점 또한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황금연휴가 있었던 5월 초 국내 패션계는 그야말로 패닉 그 자체였다. 두 자릿수 역신장 그것도 무려 30~40%의 낙 폭 때문이었다. 이제 티셔츠나 가방을 구매하는 구태의연한 소비보다 이국적인 나라로 떠나는 휴가, 맛집 투어, 콘서트나 문화 활동 등에 쉽게 지갑을 여는 시대다. 단조롭고 지루한 공간에 재미있는 경험과 임팩트 있는 요소로 오프라인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내리고 라이프스타일적인 변화에 발 맞춰야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