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신세계가 오픈 100일 만에 고객 1000만명이 다녀가는 핫 플레이스가 됐다. 신세계는 규모와 컨텐츠 경쟁력 확대가 성공 기반을 다졌다고 봤다. 지난해 12월 문을 연 대구신세계 백화점은 방문객 절반이 외지인으로 대구지역 유동인구 증가에 큰 몫을 차지했다.
대구신세계는 세계 최대 백화점 센텀시티에 준하는 규모다. 온 가족이 즐기는 엔터테인먼트 시설과 세계 각국 먹거리, 고품격 문화 컨텐츠까지 모두 한 공간에서 경험할 수 있다. 지역 최초 아쿠아리움을 비롯해 옥외테마파크 주라지, 트램폴린파크, 영화관, 대형서점, 세계각국 미각을 한데 모은 식음시설 루앙스트리트를 경험하기 위해서 지역민뿐 아니라 외지 방문객이 전국 각지에서 몰려들었다.
대구신세계는 지역 최초로 오픈 1년차 6000억원 매출 달성 목표에 청신호가 켜졌다. 글로벌 유명 브랜드 매장이 문을 열면서 대박행진은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해 12월말 구찌를 시작으로 루이비통, 디올, 보테가베네타, 생로랑, 반클리프아펠, 토즈, 발망, 펜디가 연이어 영업을 시작했다. 이달에는 셀린느, 불가리 매장도 문을 연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명품 브랜드 오픈에 힘입어 매장 객단가가 30%나 치솟는다. 현재도 오픈 초기 매출에 육박하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신세계는 동대구역 복합 환승센터와 연결돼 방문객이 늘어나는 시너지 효과가 컸다. 포항, 구미 등 인근 경북지역은 물론 KTX와 SRT, 고속버스, 시내외버스, 지하철 모든 대중교통수단이 집결된 복합환승센터를 통해 서울, 경기 거주자들까지 대구 나들이에 나선 것이다.
대구시에 따르면 올해 1월 대구지역 호텔, 숙박시설 이용객은 5만명으로 지난해보다 2000명이상 늘어났다. 올들어 동대구역 KTX와 SRT 승하차 인원이 83% 가량 늘어났다. 이는 대구지역 백화점 매출을 끌어올리는 동력이 됐다. 전국 백화점 판매액지수는 올해 1월은 2.5%로 역신장을 기록했지만 대구지역 백화점 판매액 지수는 12.4% 늘어났다.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사장은 “대구신세계는 대구시가 주도한 국내 최초 복합환승센터다. 지자체 주도 기업투자 유치 프로젝트 중 대표적인 성공 사례가 될 것”이라며“압도적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한 차별화 테넌트, 수준 높은 문화 행사 등 역발상 마케팅으로 100일만에 1000만명 이상 고객을 집객시키며 연착륙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대구신세계는 오픈 100일을 기념해 유키구라모토, 서혜경 연주회와 작품 ‘거미’로 잘 알려진 루이즈부르주아 전시회 등 세계적 아티스트들 축하행사와 대형 쇼핑행사를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