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스타트업-03] ■ 랭앤루 박민선·변혜정 대표 - ‘컬러풀·에너지·펀(Fun)’ 전파합니다
스타트업이란 설립한 지 오래되지 않은 신생 벤처기업을 뜻한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생겨난 용어다. 설립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창업기업이지만 혁신적 기술이나 아이디어를 보유, 미래의 비전과 역량을 가진 기업들을 칭한다. 현재 패션계는 희망보다 절망을 얘기하는 시대다. 하지만 진정한 희망이란 밤의 궁전의 파랑새처럼 우리가 꿈꾸고 소망할 때 존재한다. 그리고 우리는 그 꿈을 이루기 위해 한 발짝 나아간다. 그것이 모여 희망은 현실이 된다. 이 시대 스타트업 모두를 응원한다.
‘랭앤루’ 매장에 들어서면 환상적인 휴양지 야자수 그늘 아래에서 느긋하게 쉬면서 시원한 칵테일 한 잔을 마셔야 할 것 같은 충동이 든다. 눈이 시리도록 컬러풀한 아이템과 맥시멀한 패턴과 플라워 모티브가 돋보이는 매장은 잠시나마 단조로운 일상에서 벗어나 이상을 꿈꾸게 한다. 본격 전개 올해로 4년차를 맞은 랭앤루는 서울패션창작스튜디오 입주 브랜드로 성공적 전개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아이덴티티 뚜렷한 여성복으로 바이어와 소비자들에게 네이밍을 각인시켰다.
동양적이고 독창적인 패턴 조합의 시그니처 아이템인 랩 원피스는 베이직한 옷보다는 특별함을 드러내고 싶은 독립적이고 열정적인 현대 여성을 겨냥한다. 시즌성이 높아 팝업 스토어로 전개하던 랭앤루는 이제 독립매장과 중기 팝업 스토어로 고객들을 만나고 있다. 아우터와 키즈라인, 리조트룩 등이 보강되면서 매장은 한층 풍성해졌다. 잡화라인은 랭앤루 브랜드 모토에 부합하는 뚜렷한 아이덴티티로 마니아층이 생겼을 만큼 매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린넨 소재에 경쾌한 패치가 가득한 위드백, 합성피혁 소재에 볼드한 주얼 스톤으로 LOVE 로고가 돋보이는 러브백에 이어 꽃잎을 모티브로한 봉봉백, 컬러풀한 스트라이프가 돋보이는 탬버리백 등 매년 새롭게 출시한 라인들이 옷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브랜드를 완성하고 있다. 한층 노련해진 브랜딩을 통해 올해는 핫 섬머를 겨냥한 수영복 라인과 리조트룩, 키즈라인 등을 새롭게 선보여 확장성을 검증한다. 컬러풀하고 리드미컬한 패턴과 웨어러블한 실루엣의 조화는 현대적인 감성의 감각지수 충만한 여성들의 탄탄한 지지를 받고 있다.
박민선·변혜정 대표는 “동서양의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스펙트럼의 에티튜드를 지닌 자유롭고 멋이 넘치는 여성들이 랭앤루가 추구하는 여성상이다”며 “데이웨어로 입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랭앤루’ 매장에 들르면 유쾌함과 힐링을 느낄 수 있는 위트와 펀(Fun)이 가득한 브랜드로 각인되고 싶다”고 밝혔다.
시즌마다 200개의 독자적인 패턴 개발을 통해 인지도를 확립했다. 천편일률적이고 뻔 한 디자인 일색에서 상품 변별력을 갖춘 만큼 대중 모두에게 소구하기 보다 마니아 감성을 지닌 취향저격 상품으로 브랜딩을 탄탄히 한다는 전략이다. 다양한 페어에 참여하면서 해외 바이어들이 확보된 만큼 내년에는 보폭을 넓혀 글로벌 시장 진출을 구체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