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섬유패션, 올해 성장엔진 살리는 총력전 펼친다”
新모멘텀으로 불붙은 ICT융복합·산업용 섬유 전환 가속 페달 관련 단체, 기업 경쟁력 향상에 사활
2015년 한국 섬유류 수출은 전세계적인 불황의 여파로 전년 대비 10% 이상 큰 폭으로 감소했다. 2011년 159억 달러 수출로 부활의 전기를 마련한 뒤 받아든 실적이라 업계에서 느끼는 체감 고통은 더욱 크다. 이에 업계는 2016년 병신년(丙申年)을 맞아 새로운 반전의 모멘텀으로 불붙은 성장 엔진이 꺼지지 않도록 섬유관련 단체를 중심으로 다각적인 자구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는 새로운 무역질서와 경영환경 변화에 발맞춰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가입과 외국인력 고용확대, 글로벌 밸류체인 구축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이를 통해 ‘KOREA’ 국가브랜드 육성으로 한국 기업 상품의 인지도를 향상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성기학 회장은 “세계 경제가 어렵다고 하지만 이는 모든 기업들에게 똑 같은 상황”이라며 “섬유패션산업 관련 협회와 연구소들은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조직의 역할을 다할 것”을 주문했다.
한국화섬협회와 한국섬유수출입조합은 산업용 섬유 육성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박승훈 화섬협회장은 “화섬업계와 수요업계의 상생을 기반으로 산업용 섬유 역량강화를 위한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R&D 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비효율을 제거해 지속가능한 미래 먹거리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섬수조는 2016년 들어 업계 발전을 위한 대장정을 시작한다. 전문가 TF팀을 발족시키고 약 6개월에 걸쳐 한국 섬유산업의 경쟁력을 면밀히 분석해 업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다. 민은기 이사장은 현 상황을 절대절명의 위기상황으로 인식하고 “ICT융복합 섬유로의 구조전환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국의류산업협회는 판로개척과 마케팅 지원을 전면에 내세웠다. 개성공단 활성화를 추진하고 취약한 국내 패션봉제산업 경쟁력 강화와 소공인 지원 사업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 한·중 FTA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TPP, RCEP 협상을 지원하는 등 통상협력 사업 분야에서 협회 역할을 대폭 강화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한국패션협회는 ‘코리아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로 내수 경기 활성화를 꾀하고 K-패션을 앞세운 비즈니스로 한중 비즈니스 교류를 확대한다. 최근 새로운 유통 업태로 각광받는 온·오프라인을 통합하는 옴니채널 확대도 중점 사업으로 추진한다.
섬유산지인 대구경북은 차별화 소개 개발로 우리 기업들의 국제 경쟁력 향상에 매진한다. 이의열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장은 “고감성, 고기능성 차별화를 통해 부가가치를 극대화하고 수요 맞춤형 제품을 신속하게 만들어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미, 한·중, 한·EU FTA 활용으로 수혜를 확대해 경제 활성화의 견인차 역할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