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성 전문성 완성도 ‘굳’ “희망의 미래 패션 알리다”
제3회 코리아텍스타일디자인어워드…그 의미는
한국 섬유패션산업 발전과 텍스타일디자인 전문인력 발굴 및 육성을 위한 ‘제3회 텍스타일디자인어워드(Korea Textile Design Award 2015) 시상식’이 열려 패션업계 전문가와 학계 등의 관심이 집중됐다. 본지와 한국패션비즈니스학회가 공동주최한 텍스타일디자인 어워드 전시에서 출품작을 보던 패션업계 전문가들은 “갈수록 완성도가 뛰어나다. 미래 패션의 희망이 보인다”는 말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대상을 받은 건국대 이상효 학생 작품 ‘만남#4’는 자연과 문명의 흔적이 어우러져 이국적 풍경을 자아낸다며 극찬을 받았다. 이상효 학생은 “인간들이 유구한 문명을 쌓아 올리고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실수들을 바로 잡는 시점인 현재를 살면서 ‘그때 그 사람들과 현재 우리는 얼마나 어떻게 다를까’라는 호기심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금상(슈나이더상)에는 ‘흔적’을 테마로 꾸민 상명대 김은정씨가 선정됐다. 경북대 김민경 학생은 동 식물의 조화로운 공존을 묘사한 ‘Animal Flower’로 은상(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상)을, 단풍을 주제로 또 다른 새로운 시작을 표현한 건국대 장용석 학생도 은상(한국섬유수출입조합상)을 받았다. 동상은 한세대 김도연(한국의류산업협회상), 목원대 장윤봉(한국패션협회상), 상명대 강민정(배용상)씨에게 돌아갔다. 올해 신설된 특별상(손일광상)은 한세대 김도연학생이 받았다. 이들 7명의 본상 수상자들에게는 상장과 상금이 수여됐다.
/정정숙 기자 jjs@adj360.com
■ <대상> 건국대 이상효
“교수님과 부모님께 가장 감사해”
제3회 텍스타일 어워드 영광의 대상 수상자는 건국대 4학년 이상효 학생에게 돌아갔다. 고대의 유구했던 문명을 항아리라는 모티브에 담아 옛것과 새로움의 이미지를 완벽하게 재정립 시킨 그의 작품 ‘만남#4’에 모두가 ‘멋있다’라는 말로 보답했다.
-대상이다. 기분이 어떤가?
“큰 상타게 될 줄 전혀 몰랐는데 이렇게 수상하게 돼 정말 기쁘다. 지도해주신 김성달 교수님과 부모님, 동기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작품을 만들게 된 동기는?
“2주 정도 걸려 만들어진 작품이다. 졸업작품 컨셉을 정하다 고등학생 때부터 좋아했던 역사를 훑어내려가는 작업을 해보고 싶었다. 옛것을 향유하고 싶었다.”
-앞으로의 꿈은?
“대학교 생활도 한학기밖에 남지 않았다. 남은 시간동안 실력을 열심히 쌓아서 텍스타일 관련 회사나 섬유무역 회사에 취업하고 싶다. 개인적인 작품 활동도 틈틈히 해나갈 예정이다.”
■ <금상> 상명대 김은정
“제 자신이 가장 기뻤어요”
가스리 기법(빗살무늬 세필)으로 꽃을 기다리는 섬세한 감성을 살린 김은정 학생의 ‘흔적’은 들여다보고 있으면 자연스레 주위에 풍경이 그려지는 우아한 작품이었다. 그린 사람도, 보는 사람도 작품에 빨려들어가는 듯한 느낌이 들만큼 완성도가 높았다.
-섬세함이 눈에 띄는 작품인 것 같다
“핸드드로잉으로 정성을 다해 작업했는데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셔서 기쁘다. 꽃을 모티브로 삼았지만 쓸쓸한 내면의 감성이 느껴질 수 있도록 무채색 컬러로 정적인 느낌을 살렸다.”
-수상 결과를 듣고 기분이 어땠나
“무엇보다 내 자신이 가장 기뻤다. 부모님과 교수님에게도 감사했지만 ‘해냈다’라는 성취감이 가장 큰 기쁨이었다.”
-앞으로의 꿈은?
“패턴 관련 디자인 회사에서 텍스타일 디자인 능력을 키워가고 싶다. 침구류와 넥타이 등 다양한 아이템에 나만의 디자인을 새겨넣고 싶다.”
/이원형 기자 stam77@adj36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