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百, ‘영유니크’ 앞세워 캐주얼 새 판 짜나
국내 첫 캐릭터 라이프스타일샵 오픈…전화위복 노려
지난달 30일, 롯데백화점 잠실점 8층에 유니크한 감각과 다양한 연령층을 아우르는 신개념 플로어가 오픈했다. 기존에 있었던 면세점 공간을 모두 정리하고 트렌드에 맞는 캐릭터 라이프스타일 샵과 국내 최초 선보여지는 다양한 브랜드를 풍성하게 채웠다. 메르스와 소비심리 하락으로 인해 상반기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던 롯데백화점이 오랜 준비 끝에 내놓은 회심작이다.
‘영유니크’는 과감한 오픈실링으로 눈이 확 트이는 효과를 준다. 빈티지한 놀이공원을 테마로 꼬마 전구를 인테리어 포인트로 삼아 클래식하면서도 유니크한 감성을 살렸다. ‘최초’라는 수식어도 유난히 많다. 각 패션기업에서 첫 선을 보이는 브랜드 뿐만 아니라 멀티샵과 온라인 편집샵에서 인기를 구가했던 브랜드의 국내 첫 단독샵도 선보였다.
더휴컴퍼니(대표 권성재)는 스타일리시한 남성들의 멀티 컨셉 스토어 ‘프리템포S.365’를 공개했다.자유로운 스타일을 추구하는 젊은 남성들을 위한 토탈 멀티 스토어다. 부담없는 가격과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으로 승부를 걸었다.
롯데백화점에서 오래 전부터 추진해왔던 핀란드 트롤 캐릭터 ‘무민’을 테마로 한 라이프스타일샵도 정식 오픈했다. 인기를 끌고 있는 북유럽풍 트렌드와 잘 맞아 떨어진다. 대형 무민 인형은 방 한구석에 놓아두고 싶을 정도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끈다. 인형 가격도 7만원 짜리를 4만2000원까지 할인하고 있다. 아이들을 위한 키즈 용품도 구비돼 주부 고객들에게 꼭 들러야 할 명소가 될 전망이다.
서연어패럴(대표 도승호)의 ‘프렌치아이(ST. FRENCHI)’도 눈여겨 볼 만하다. 영캐주얼 ‘로티니’의 후속작으로 컨템포러리한 감성과 의류 뿐만 아닌 액세서리까지 다양한 상품군을 합리적인 가격에 전개한다.
라이프스타일 편집샵 ‘섬띵엘스(Something els)’는 온라인몰 ‘텐바이텐’에서 인기를 구가했던 ‘아이띵소(ithinkso)’와 가구브랜드 ‘룸엣(Room,et)’ 등 감각적인 브랜드가 모여있다. 이 밖에도 김영세 디자이너의 최초 디자인샵 ‘이노디샵’과 94년 첫 런칭해 마니아층이 끊이지 않는 ‘디씨슈즈’도 첫 단독샵을 오픈했다.
‘디씨슈즈’의 신정하 매니저는 “국내서 단독샵 오픈은 처음”이라며 “영유니크 테마와 잘 맞아 떨어진다고 생각해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메리칸 캐주얼 주축에 선 SK네트웍스의 ‘아메리칸이글’은 17일 오픈을 앞두고 있다. 그야말로 ‘영유니크’는 신작과 대작이 한 데 뭉친 맛있는 멀티 플레이스 공간이다.
롯데백화점 잠실점 이경춘 플로어장은 “백화점내 최고의 기대주임을 자부한다”며 “실험적인 브랜드도 대거 입점 시켜 고객의 반응을 살피고 있다. 마진도 비교적 낮게 잡아서 최대한 부담이 없게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