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홍대상권 앞세워 면세점 ‘도전장’

국내 최고 관광문화 스트리트로…서부권 상권 활성화, 지역 균형발전 기대

2015-05-29     김임순 기자

이랜드가 서교동에 면세점 후보지를 최종 선택하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곳은 GS건설과 함께 특1급 호텔로 개발계획 중이었던 홍대 인근 마포구 서교동 서교자이갤러리 부지이다. 이랜드그룹(회장 박성수)은 부지면적 6735㎡인 이곳에 연면적 1만4743㎡규모의 서부권을 대표할 면세점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홍대 지역은 최고의 관광지로 이미 급부상했으며, 이대-신촌-홍대와 한강은 물론 K-컬처 허브인 상암동까지 바로 연결돼 있어 새로운 면세점이 들어서기에 최적의 장소”라며, “기존 면세점과의 입지 차별화는 물론, 서울 서부권 상권 지역 경제 활성화와 지역 균형 발전을 가져 올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2만여 명의 홍대 상권 상인들과 협업을 통해 차별화 된 최고의 관광문화 스트리트로 만든다는 것이다. 면세점 외부 공간에는 다양한 문화 공연을 펼칠 수 있는 야외 공연장을 설치하고 젊은 예술가들과 인디 밴드들의 공연이 매일 펼쳐지며, K-팝 스타들의 공연도 정기적으로 진행 할 예정이다.

홍대 상권은 입소문이 난 맛 집과 길거리 공연, 쇼핑 등이 새벽까지 펼쳐져 인기가 많다. 이랜드 면세점에서는 전체 홍대 상권에 대한 안내 데스크를 운영하고 홍대 상권 안내지도 및 모바일 앱을 제작 배포, 홍대 상권을 최고의 관광 명소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기존 관광객 뿐 아니라 중국, 홍콩, 대만 등 이랜드가 운영하는 7,300여개 중화권 매장 및 각국 주요 여행사를 통해 홍대 상권 지도 배포 및 홍보 동영상 상영 등 신규 관광객도 유치한다.

홍대 지역은 해외 관광객이 선호하는 지역 중에서 김포공항, 인천공항과 가장 가까운 곳이며, 혼잡한 시내를 벗어나 있어 교통편도 가장 경쟁력 있다.

이랜드는 이미 이대-신촌-홍대 쇼핑벨트와 김포공항, 인천공항을 잇는 서부 지역 개발을 시작했는데, 신촌 복합관과 홍대 복합관 및 하루 해외 관광객이 2~3천명이 이용하고 있는 한강유람선이 대표적이다.

이어서, 홍대 비즈니스 호텔, 상암 요트클럽, 마곡 R&D센터와 20여개의 박물관, 특급호텔 등 다양한 관광 인프라 개발을 동시에 진행하여 그 동안 타 지역 대비 개발이 미흡했던 강서 지역 활성화를 통해 서울시에 더 많은 관광명소를 개발하여 관광객 유입을 더 늘릴 계획이다.

이대-신촌-홍대-한강-상암 잇는 관광벨트화추진 ‘2만 여 상인들 상생’

여행사 완다·세계 최대 면세점 듀프리와 글로벌 소싱 운영 지원 협약


세계 최대 면세점 듀프리의 운영 노하우를 접목한다는 방침이다. 이랜드는 최근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중국완다그룹 부회장 겸 여행사 대표 모예밍, 세계 최대 면세기업 듀퓨리의 아시아태평양 총괄사장 사무엘 왕(Samuel Wong)과 ‘이랜드 면세사업 지원을 위한 협약식’을 진행했다.

세계 최대 면세점인 듀프리는 면세점을 처음 시작하는 이랜드를 도와 면세 사업 운영 노하우를 지원한다. 전세계 2000여개 매장을 보유한 듀프리는 글로벌 명품 소싱 능력을 활용해 면세점의 핵심 콘텐츠인 명품과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 공급 부문을 지원하기로 했다.

중국 최대 여행사인 완다그룹 여행사 통해 중국 VIP 관광객 100만 명 유치 중국 최대 여행사인 완다그룹 여행사는 중국 VIP 고객을 연간 100만 명 이상 보낼 예정이다. 이랜드는 완다그룹 여행사와 함께 기존 저가 쇼핑 관광으로 중국 내 한국 여행에 대한 나쁜 이미지를 불식시키고 수준 높은 여행상품으로 다른 나라에 빠져나가고 있는 중국 관광객을 한국으로 다시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국내 면세점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인 관광객(요우커)이 차지하고 있는 만큼 중국에서 영향력이 있는 이랜드가 면세 사업에 뛰어들 경우 시장 규모를 더욱 키울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랜드는 중국 소비자를 가장 잘 아는 그룹으로 강점을 살려낸다는 각오이다. 중국 관광객이 해외관광객 및 면세점 고객의 절대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이랜드 중국 진출 21년 동안의 사업 성공 노하우와 네트웍을 총 집중해 낼 예정이다.

이랜드는 중국 현지에서 패션 브랜드 44개 브랜드와 730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3년 전부터는 대형 SPA 플레그샵 및 외식브랜드가 진출했고 이달 말 라이프스타일 샵인 모던하우스를 오픈해 중국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한편, ‘듀프리’는 전세계 2000여개 매장을 보유한 스위스 면세기업이다. 지난 3월 이탈리아의 면세업체인 월드 듀티프리그룹(WDF)을 인수함으로써 세계 면세 시장 점유율을 25%까지 늘린 세계 최대 면세기업이다.

완다 여행사는 그룹 계열사로 중국 전역에 11개 여행사를 M&A. 추가 9개 M&A 해 현재 총 20개 여행사를 합병 운영하는 최대 여행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