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브랜드·뉴페이스] 유니섹스 ‘듀니끄꼬’ 임두림 디자이너 - 팬 움직이는 별난 캐주얼 ‘듀니끄꼬’

2013-09-03     한국섬유신문

인디브랜드 패션쇼·패션위크페어 참가

임두림 디자이너의 유니섹스 캐주얼 ‘듀니끄꼬(DUNIQUCO)’는 본격적으로 브랜드를 전개하기도 전에 벌써 ‘팬덤(특정 인물이나 분야를 열정적으로 좋아하는 사람들 혹은 문화현상)’이 만들어져 있다. 워머(대표 임두림)의 ‘듀니끄꼬’는 2013 F/W 런칭에 앞서 4월부터 페이스북 팬페이지로 홍보 마케팅을 시작, 로고와 디자인을 바탕으로 한 브랜드 컨텐츠를 차곡차곡 알리면서 1300명의 팬을 확보했다.

“이번에 SNS 마케팅 프로모션으로 ‘일반인 협찬’을 진행하는데, 관심은 물론 실제로 참여자도 많아 저도 놀랄 정도예요. 브랜드 홍보내용을 확인하고 공유한 사람들 중에 선정해 단 일주일 동안만 제품을 제공하는데,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신규 브랜드임에도 재미있어 하면서 참여를 원하는 분들이 많아요.”

임두림 씨는 버룩컬리지와 파슨스 패션디자인 학과를 졸업, 뉴욕 기반의 브랜드를 거쳤다. 오랜 시간 고민해 만든 자신의 첫 브랜드 이름은 ‘DU’S UNIQUE CUSTOMER’를 줄인 신조어. 브랜드 이름이 닭(끄꼬)을 연상시켜 만든 로고도 독특하고, 이를 인형 가면이나 오브제로 만들어 촬영한 사진도 관심과 흥미를 유발한다. 브랜드 기반을 닦기 시작한 지 5개월 남짓임에도 벌써 임두림 씨의 독특하고 유쾌한 분위기와 브랜드 컨텐츠가 많은 이들에게 각인됐다.

별나고 재미있는 브랜드의 컨셉은 제품에도 잘 드러난다. 로고를 전면에 반복해 프린트하는 등 컨셉이 강한 디자인과 함께 베이직 아이템으로 크로스코디를 제안한다. 유니섹스 브랜드임을 감안해 그레이, 블랙 등을 기본으로 하되 톡톡 튀는 네온 컬러로 트렌드를 반영했다. 남녀 폭넓은 체형이 착용할 수 있는 원 사이즈이지만, 드롭 숄더 등 아방가드르한 느낌의 핏이 독특하면서도 고급스럽다. 제품 생산에 다른 신진 디자이너보다 5~10배의 비용을 들였다는 제품은 옷걸이에 걸렸을 때보다 실제로 입었을 때 더 멋스럽다.

독특한 브랜드 색깔만큼 생산과 유통도 차별화 전략을 편다. “엊그제 신사동에 쇼룸을 마련해 제품을 보여줄 공간을 마련했고, 유통은 브랜드 단독 온라인 몰과 굵직한 편집유통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고객층이 예술적 감성과 즐거움을 추구하는 25~35세로 타겟이 확실한 만큼 한정수량 생산으로 노 세일 정가 판매만을 고수할 계획이고요.”

‘듀니끄꼬’는 하반기 국내 주요 수주회와 서울패션위크 등 굵직한 행사에서 만나볼 수 있다. 9월 4일부터 시작되는 인디브랜드패션쇼와 10월 서울패션위크 페어에 참여하고, 9월 14일에는 피트인에서 트렁크쇼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