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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복합 탄생의 장 ‘2015 PID’ 섬유산지 미래 알렸다

경기는 냉랭했지만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에 큰 기대

2015-03-16     취재부

고부가 융복합 슈퍼섬유 미래 먹거리 자리매김
가격 경쟁력 뛰어넘는 전시전으로 행보 본격화

경기는 냉랭했으나 소재는 다양하고 많았다. 특히 아라미드와 탄소섬유, PP 등 융복합 섬유의 제안은 미래 섬유산업을 기약하는 청신호가 됐다. 섬유산지 대구경북의 새로운 행보가 시작됐음을 예고하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2015 대구국제섬유박람회(이하 PID)가 3일간의 바쁜 일정을 마치고 또 내년을 기약했다. 전세계 경기가 섬유수요를 강하게 압박하는 가운데 비즈니스 활로 모색에 대한 열기는 각별했다. 그렇지만 품질에 비해 가격 경쟁력 열세를 호소하는 상황이 전시 3일 내내 터져나와 아쉬움을 던졌다. 올 PID는 대구경북 섬유산업이 가격 경쟁력을 뛰어넘는 더 완벽한 품질로 극복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확인한 자리였다.

PID가 지난 11일 엑스코 1층 로비에서 권영진 대구광역시장, 성기학 한국섬유산업 연합회장, 김동구 대구상의 회장, 이의열 PID조직위원장, 일케르 카라타쉬 터키 오스만 베이 섬유협회장, 지역 출신 국회의원 등 주요인사 및 출품사 대표 300여명이 참석한 개막식에 이어 3일간의 일정을 끝내고 13일 폐막했다.

이의열 PID 조직위원장은 개최 인사말에서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고부가가치 신소재 개발 의지가 확연히 보였다. 산업용 융합소재까지 개발성과가 속속 나타나고 있어 향후 대구산지가 도약해 나갈 수 있는 기반 구축에 좋은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275개사, 해외 11개국 65개사가 참가한 이번 PID는 신소재를 활용한 화섬복합직물, 교직물, 차별화 화섬직물들이 눈에 띄게 많아 향후 글로벌 경기가 살아날 경우 수출 확대의 주역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신흥, 덕우실업, 현대화섬, 서진텍스타일, 해원통상 등 지역대표 교직 및 복합직물 기업들은 신제품을 다수 출품해 참관 바이어들과 열띤 상담을 주도했다. 효성, 코오롱FM, 휴비스, 성안합섬 등 대형 화섬메이커들과 직물업체와의 상생 협력은 마케팅 상담에 활력소를 더했다. 다양한 차별화 원사제안을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에 기대를 높였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과 다이텍연구원 등 지역 연구기관들이 참여 기업과 공동으로 개발한 첨단융합 신소재들도 잇따라 상품화가 전개되고 있는 품목들을 출품해, 변화된 대구 섬유산지의 모습을 여과없이 보여줬다는 평가다. 특히 삼광염직은 아라미드 등 특수 소재를 활용한 소방복과 방검복 등 특수 소재를 다수 출품, 참관객의 발길을 사로 잡았다. 삼광은 특수소재 매출액이 연간 40억원에 이른다.

한국패션센터 특별쇼장에서는 2015 직물과 패션의 만남전이 최복호, 영도벨벳, 이노센스, 메지스, 앙디올 등 패션브랜드와 백산자카드, 송이실업, 영도벨벳, 텍스밀, 알앤디텍스타일, 보광, 덕우실업 등 직물 7개사가 참여한 콜라보레이션 쇼를 진행, 1200여명의 참관객들로부터 갈채를 받았다.

이번 출품작은 18일부터 3일간 상해서 열리는 ‘CHIC 2015’ 전시회에 출품, 수주 전시회를 열 예정이다. 12일에는 리엘바이 이유정과 발렌키가 참여한 제27회 대구컬렉션으로 이어졌다. 섬유와 패션이 어우러지고 타산업과의 융합으로 산지의 새로운 모습을 그려낸 PID. 이젠 과실을 따는 전시전으로 본격 행보가 시작됐음을 알렸다.
/전상열 기자 syjeon@adj360.com
/김영관 ykkim@adj36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