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새해 첫달 성적표…‘빨간불’

해외 유명 브랜드 소폭 증가

2015-02-27     김동률 기자
경기불황과 소비심리 위축의 파장은 새해에 더욱 컸다. 대형마트 뿐만 아니라 불황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는 백화점 매출도 전년 동월 대비 두자릿수 하락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정부가 발표한 ‘1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백화점 의류부문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남성의류(-14.8%), 여성캐주얼(-6.6%), 여성정장(-0.7%)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특히 남성의류는 작년 중 가장 하락폭이 가장 컸던 8월(-13.7%) 보다 -1.1%포인트 더 높았다.

반대로 흔히 ‘명품’ 을 가리키는 해외 유명 브랜드는 전년 동월 대비 1% 올랐다. 전월 연말 소비증대로 인한 기저효과와 함께 경기침체가 더욱 깊어져 소비 양극화까지 가속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대형마트 실적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의류부문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15.3%로 방한의류와 교복, 아동한복 판매가 감소하면서 하락폭을 키웠다. 잡화부문 역시 -16.1%로 부진했다. 장갑, 목도리 및 명절 선물용 상품의 매출이 줄며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의류는 작년에 최저 -1.6%에서 최고 -21.9%를 기록했고 잡화 역시 작년 12월을 제외하고는 매달 역신장을 기록했다. 산업통상부는 “설 명절 시기(작년 설 명절은 1월31일, 올해는 2월19일) 차이로 설 특수를 반영하지 못한 것과 겨울상품 판매 부진이 매출 하락의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