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기 골프웨어 마켓 ‘新바람’ 몰이

틈새공략 중견·전문기업 신규 가세

2014-12-02     강재진 기자
침체기 골프웨어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아웃도어 강세 속에서 10여 개 브랜드가 정리된 가운데 차별화 컨셉으로 틈새를 공략하려는 아웃도어 전문, 중견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 주목된다.

아웃도어 전문회사인 케이투코리아에서 런칭한 ‘와이드앵글’을 시작으로 밀레에서는 젊은 골퍼를 타겟으로 한 푸조 콜라보 라인을 전개한다. 가장 먼저 스타트를 끊은 ‘와이드앵글’은 최근 런칭 2개월 만에 1억 원대 매장이 10개를 넘어서며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밀레’는 내년 S/S 부터 자동차 브랜드 ‘푸조’와 콜라보레이션한 골프라인을 선보인다. 아웃도어와 골프 하이브리드를 컨셉으로 풀착장이 가능한 제품을 전개한다. 골프채를 제외하고 캐디백, 모자, 양말 등 다양한 스타일로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달 21일 본사쇼룸에서 40여 스타일의 제품을 공개했다.

골프 전문 회사였던 데상트코리아는 ‘캘빈클라인골프’ 철수를 만회하기 위해 ‘데상트골프’를 전략적으로 선택했다. 패션그룹형지는 프랑스 골프 웨어 ‘까스텔바작’을 통해 골프시장에서의 불황을 타파, 새 바람몰이에 나선다. 최근 진행한 패션쇼를 통해 ‘바작라인’ ‘라이프라인’ ‘스포츠라인’을 공개하며 팝 아트적인 컨셉과 정통성을 각인시켰다. ‘까스텔바작’은 첫해 70개 유통망을 목표로 3년 내 2000억 원 달성을 목표한다. 한편 ‘플레이보이골프’를 전개하는 리노스포츠도 내년 초 ‘벤제프골프’를 신규로 선택했다.

‘벤제프’는 심플하고 기능적인 디자인, 젊은 감성의 캐릭터 골프웨어로 필드는 물론 일상생활에서의 캐주얼 웨어로 새로운 착장을 제안할 계획이다. ‘플레이보이골프’ 130여 개 매장 간판을 ‘벤제프’로 점차적으로 바꿔나갈 방침이다. 최근 ‘벤제프’ 런칭 관련 기자 간담회에서 리노스포츠 윤영태 상무는 “골프시장이 아웃도어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터닝 포인트로 주목받고있다. 여전히 힘든 상황이지만 긍정적으로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