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회 한국 섬유·패션 대상 프로필] 공로상 | 드맹패션 디자이너 문광자

한국고유의 美, 패션으로 승화

2014-10-10     이영희 기자
‘드맹’의 문광자 디자이너는 40년간 한국고유의 정서가 담긴 의상을 개발하고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명실상부한 한국대표 디자이너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헌신했다. 비단 본인의 브랜드 뿐만이 아니라 ‘광주’의 얼과 아름다움을 전수하고 지역사회 발전과 패션의식 고양에도 큰 몫을 했다.

문광자 디자이너는 1991년 염색장 한광석씨와 손잡고 무명의 자연스런 아름다움과 전통염색이 주는 영감을 살리는데 힘써 그 해 첫 무명 작품 컬렉션을 선보여 화제가 됐다. 그 이후 봄, 가을 연 2회 정기 컬렉션을 열어 무명이 주는 아름다움을 모던하고 엘레강스한 패션으로 승화시키는데 전력해 왔다.

94년 광주패션협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이듬해 광주비엔날레 국제미술의상 초대전을 기획하는 등 패션과 아트의 융합과 발전에 기여했다. 무엇보다 2004년 11월에 <디자이너 문광자의 무명으로 만든 옷>을 출간해 ‘소박한 서민의 옷’으로만 기억되고 역사속에 사라지고 있는 우리의 ‘무명’에 대한 관심을 재기시켰다.

10여년만인 2014년 8월에 마침내 제 2권인 <무명2>를 발간했다. 무명이 이 시대 가장 빛나는 아트웨어이자 오트쿠튀르의 모습으로 승화시키는데 큰 역할을 수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