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국 패션 러브콜 ‘브랜드가 없다’
2014-09-23 김임순 기자
글로벌 전략 새판 짜야 ‘많은 수 우리 상표 양성’ 시급
중국패션시장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국내 브랜드의 현지진출은 갈수록 멀어지고 있어 대책이 시급해 보인다. 관련업계에따르면 최근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글로벌 패션의류시장은 정체 국면에 처한 반면 중국 등 제 3세계는 오히려 최대 25%까지 성장하고 있다.
중국 시장은 이같은 의미에서 전망은 매우 밝다. 하지만 중국에 진출한 국내 패션업체는 몇몇 기업을 제외하면 단기간 실패담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더욱이 한국 내수시장은 글로벌 브랜드의 각축장이 됐고, 경쟁력이 부족한 한국산 브랜드의 설 자리는 더욱 좁아지고 있다.
하지만 중국에서의 한류열풍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한국은 문화 선진국이라는 것과 디자인 품질 등 상품력 면에서 그들보다는 기술력 우위에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따라서 중국내수 시장 확산을 위한 현지 기업들의 한국브랜드 러브콜이 상당하게 일어나고 있다.
아가방이 중국 기업에 인수됐다는 것 역시 이러한 상황을 짐작 할 수 있다. 유아동복의 경우 중국내 출산장려 정책과 한국브랜드의 품질, 명성이 수요증가와 맞물려 시너지를 얻을 수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
국내 브랜드 시장은 내셔날 브랜드보다는 라이센스 등 수입 브랜드 제품 생산에 치중하고 있어 내수브랜드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성장 중에 있는 중국 등 제 3세계인 신 시장과 글로벌 브랜드를 키우기 위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브랜드 육성 전략은 새판을 짜야할 것으로 지적된다.
잘하는 몇 개 브랜드 보다 잘 하도록 도와서 많은 수의 우리 브랜드를 탄생시키고 키워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아가방과 같은 우리나라 유아동복의 간판급 기업이 중국 내수기업에 인수됐다는 소식이 더 이상 나오지 않기를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좀 더 체계적인 글로벌 전략 실행을 통해 성공적인 시장진출이 노력이 요구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