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패션과 폐지한다? 단단히 뿔난 ‘대구섬유’

기계자동차과와 통폐합…홀대 우려 市내부에서도 부정적…市의회 통과 난항

2014-08-20     김영관

대구섬유업계가 뿔이 단단히 났다. 민선 6기 권영진 대구시장이 섬유패션과를 폐지하고 기계자동차과와 통합해 주력산업과로 단일화하는 내용의 조직 개편안이 화근이다. 대구시는 이 같은 조직 개편안을 8월 중 시의회 임시회를 통해 심의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구섬유업계는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전국 섬유류의 20%를 차지할 만큼 비중있는 대구섬유산업에 대해 홀대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반발 이유다. 섬유패션과와 기계자동차과를 합칠 경우 양대 산업 지원이 축소될 것이란 우려가 팽배해지고 있다.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회장 이의열)는 지역 12개 섬유패션 관련 조합 및 연구기관 이사장들이 연명한 ‘섬유패션과를 존속시켜야 한다’는 의견서를 대구시에 제출했다. 이의열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장은 “대구시장이 대구의 주력산업인 섬유패션산업을 육성시키려는 의지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세계 최대의 섬유생산기반을 구축하고 있는 만큼 지원을 확대해야할 마당에 오히려 섬유를 무시하고 있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한편 대구시의 이번 조직개편안에 대해 대구시 내부에서도 부정적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시의회 통과가 쉽지 않을 것으로 관련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