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현지진출 기피 속, 의류 수출 증가
한국산 제품 인기 ‘유통·패션기업…대량구매’
2014-08-18 김임순 기자
이는 시장 확대 가능성은 크지만 중국내 기업경영이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그동안 우리 기업들은 상당한 기대를 안고 현지에 진출했으나 중국 시장의 갖가지 규제와 인력운영 등에서 뼈아픈 실패를 경험했다. 특히 관세문제와 노동법 등 갖가지 규제 등이 우리 기업 정서와 맞지 않는 등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국패션시장은 여전히 뜨거운 감자로 대두돼 왔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 중국 현지 패션기업들은 한국 제품 직접 구매에 나서면서 기업방문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방한한 모 패션업체의 경우 연간 500억 원 어치의 한국제품을 구매해 중국 내 3,000여개 자가 매장에 전개하기 위해서다.
중국의 남경에 본사를 둔 유통업체도 한국패션기업에서 상품을 직접 바잉, 현지의 자가 백화점 13곳에 전개하고 있다. 이는 중국 소비자의 한국상품 인기와 맞물려 중국기업들의 한국패션 상품 수요 증가로 이어져 일파만파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향후 한국 패션상품의 대중국 수출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중국기업은 한국 패션기업의 상품을 직접 구매해 가는 바잉 형태라는 점에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동안 중국에 진출했던 한국패션기업들은 일부를 제외하고 성공하지 못했다.
중국 내수브랜드들은 고객들의 한국산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면서 자체 매장 내 한국 상품관을 별도 구성해 나가는 형식이다. 매장내 삽인삽 브랜드전개 혹은 완사입 전개를 추진하는 중국 패션 유통 기업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상품 바잉은 디자인 카피용이 아닌, 영업매장 전개를 위한 것으로 대량구매가 특징이다. 이같이 한국패션기업의 중국 진출 기피가 대중국 패션의류수출증가로 이어져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