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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전파 ‘K-디자인 패션’ 광저우 대학생 패션위크 참가 ‘특별상’ 영예

국제 마켓 중국 ‘우리의 각오 다지는 계기’

2014-06-09     김임순 기자

한세대, 5천년 역사 대한민국 의·식·주 문화
창원대, 세계의 각기 다른 도시 이미지 재해석


창원대학교 의류학과와 한세대학교 섬유패션디자인학과 학생들이 중국 광동성 광저우에서 개최된 ‘대학생 패션위크’에 참가해 현지 학생과 관계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냈다. 지난 5월 29일 중국 광저우 국제경방성에서 열린 ‘2014 광저우 대학생 패션위크(2014 9th CHINA’S UNIBERSITY STUDENTS FASHION WEEK)’에 특별 초청돼 졸업 작품 패션쇼를 개최했다.

올해 9회째 열린 광저우 대학생 패션위크는 2014년 5월 20일부터 30까지 개최됐으며, 중국 광저우, 심천, 홍콩 소재의 25개 대학, 한국의 창원대학교와 한세대학교, 프랑스의 패션 전공 대학생들이 참가, 각 국의 문화적 특색이 반영된 창의적이면서 실험적인 패션작품들을 선보였다.

창원대 의류학과는 28명의 학생들이 ‘긴 여행 후에 오는 따뜻한 여운’이라는 뜻의 ‘AFTER GLOBE’를 테마로 제안했다. 세계의 각기 다른 도시의 이미지를 재해석해 표현한 총 62개의 작품을 총 10개의 스테이지로 구성해 선보였다. 각 스테이지별 주제는 ▲옥스퍼드 대학생의 스포티와 클래식을 표현한 ‘Cheerful Ground’ ▲퀘벡의 프레스코 벽화의 색감을 바탕으로 한 유니크함과 미니멀리즘 ‘Miracle’ ▲뉴욕의 이중성을 재해석한 ‘Modern times in New York’ ▲일본전통의 미학과 하라주쿠 스트리트의 개성을 믹스한 ‘BONNIE BONNY’ ▲암스테르담의 고풍스러운 건물 분위기와 꽃의 컬러를 매치한 ‘Misty Bloom’ ▲영국 왕족들의 피크닉을 모티브로 한 ‘Picnic in the botanic garden’ ▲모스크바의 전통과 현대 화려함의 조화를 다룬 ‘Colorful Russia’ ▲보카의 탱고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Liber Tango’ ▲그리스 여신을 모티브로 한 ‘The soul of dawn’ ▲카잔루크의 대표적인 빨간 장미와 순백의 조화로운 웨딩드레스를 선보인 ‘Rose Festival’ 등으로 전개했다.


한세대학교 디자인학부 섬유패션디자인전공학생들은 텍스타일 디자인분야 재능을 과시하며 패션쇼를 진행했다. 한세대학교는 지난 1953년 설립된 미션스쿨로 서울 근교인 경기도 군포에 위치한 4년제 종합대학이다. 한세대학교 디자인학부는 시각디자인전공, 공간환경디자인전공, 섬유패션디자인전공 총 3개 전공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Gemi 친환경 특성화 사업을 통해 지역발전 및 디자인 경쟁력을 강화시키며 차별화된 특성화 교육을 통한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광저우 대학 패션위크는 한세대학교 디자인학부 섬유패션디자인전공 학생 총 39명의 4학년 졸업 예정 학생들이 참가했다, 졸업 컬렉션의 컨셉은 ‘Time Warf’로 오천년 역사를 지닌 대한민국 전통 의, 식, 주, 문화의 4가지 소 테마를 가지고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패션을 표현하고자 했다. 전체적으로 두 스테이지로 구성돼 총 39벌의 여성복과 남성복 혼합 구성으로 진행됐다.

Stage 1.은 Organic Collection으로 오가닉 순수면 등 친환경 재료를 이용한 친환경 패션컬렉션으로 Stage 2.는 각종 hi-tech 와 low-tech를 혼합 이용한 소재 개발을 적용해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재해석한 패션컬렉션을 진행했다. stage 1,2를 통해 오천년 전통의 역사를 재해석하고 이에 인간 중심의 사회를 배려하며 앞으로 나가야 할 패션의 지향점을 제시하고자 노력했다.

한세대학교 섬유패션디자인학과 이규진교수는 “최근 한국의 브랜드가치가 각국에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 중국 역시 한류바람을 타면서 K-디자인 패션이 트렌드를 타고 있다는 느낌이다. 광저우 대학생 패션위크 참가는 이에 큰 의미를 가지고 학생들에게도 해외교류를 통한 국제적 안목을 높일 뿐 만 아니라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자부심을 가질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또 행사에 참가한 학생들 역시 “중국 패션시장과 기업체 및 교육기관 방문을 통해 중국 패션마켓에 대한 많은 감흥을 받았으며, 중국은 역시매우 큰 규모와 국제마켓이라는 점에서 한국패션브랜드들과 유럽시장이 왜 중국에 모이기 시작하는지도 알수 있을 것 같다”면서 “우리들 학생의 눈에서도 한국 섬유패션업계 모두가 분발해야 하겠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번 패션위크에서의 창원대 의류학과의 참여는 세계 최대의 패션원단 시장인 광저우에서 순수 한국산 원단으로 성공을 거둔 명보텍스타일과의 산학협력 협약 체결을 통해 이루어졌다. 명보텍스타일은 패션산업의 창의적 인재양성을 위한 산학협력 방안의 일환으로 광저우 패션위크의 한국 대표로 창원대학교 의류학과와 제 1회 코리아 텍스타일 디자인 어워드 금상을 배출한 한세대학교를 추천했다.

또한 명보섬유는 학생들의 작품제작을 위해 필요한 소재를 무상 제공했고, 행사 과정에서도 학생들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 행사에서 창원대 의류학과 류은정 교수는 “이번 행사는 창원대 의류학과의 23번째 졸업작품 패션쇼이면서 국제무대에서는 처음으로 개최된 것으로, 모든 행사를 성황리에 마치게 되어 보람을 느낀다. 우리 학생들이 생생한 글로벌 패션산업 현장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며, 국제무대에서 자신들의 재능과 역량을 선보이는 자리에서 취업 추천을 받기도 하는 등 자신의 진로를 다양하게 확대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창원대 의류학과 졸업작품패션쇼 학생대표인 박지원 양은 “세계적인 무대에서 우리의 작품을 선보인다는 사실이 설레기도 하고 한편으론 떨리기도 했지만, 그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바탕으로 최선을 다해 작품을 만들고 행사를 준비했다. 이번 행사는 세계 무대에서도 당당하게 경쟁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다진 계기가 됐고, 중국 대학생들과의 소통과 교류가 이루어지는 즐거운 경험의 기회도 좋았다. 지도해 주신 교수님들과 좋은 기회를 만들어 주신 명보텍스타일에 감사 드린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학생들은 광저우의 전문대학인 광동백운학원을 탐방하고 패션전공 학생들에게 학교와 한국 대학생들의 패션 라이프스타일에 대해 소개하면서 패션액세서리를 제작하는 교류 시간 등을 통해 중국의 패션 교육과 산업 현장전반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교류협력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한 좋은 기회를 마련했다. 창원대와 한세대 패션쇼가 진행되는 동안 관객들의 많은 관심과 호평을 받았으며, 행사를 마친 후 두 학교는 함께 특별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