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경기 회복되나?”
1분기 실적 토대…회복 지표 포착
하반기에는 국내 경기 회복세가 강화될 전망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014년 1/4분기 GDP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4%의 성장세를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 2011년 1/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낸다. 또한 국내 부동산 경기가 차츰 안정화 국면에 진입하고 수출 증가가 지속되면서 소비 지출이 하반기로 가면서 점차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이는 구매력이 높은 부유층을 중심으로 소비가 살아나는 징후가 감지되고 있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백화점 관계자는 “명품 판매 추이로 소비 흐름을 어느정도 가늠할 수 있는데 고가 상품을 중심으로 전반적으로 매출이 좋아지고 있다”며 “VIP고객들 중심으로 소비가 살아나며 경기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1/4분기 실적 마감결과 백화점업계의 명품 매출이 두 자릿수 증가했으며 롯데백화점 본점 에비뉴엘이 지난 1∼3월 전년대비 19% 성장세를 기록했다. 현대백화점 압구정점은 1분기 명품 매출이 22.3%나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갤러리아백화점 명품 매출도 12% 늘었다. 이밖에도 같은 기간 내 ‘까르띠에’와 ‘불가리’ 등 명품시계 매출은 32% 증가세를 보였으며 해외패션과 의류 모두 각각 22.5%와 18%의 신장세를 보였다.
패션잡화와 레저상품 등도 각각 18%의 증가세를 기록하는 등 해외 명품이 품목별로 골고루 신장세를 보였다. 해외 직구도 무서운 속도로 지속 성장세를 구현하고 있는데 위메프에 따르면 직구족에게 인기 있는 패션 브랜드인 ‘폴로’와 ‘갭’ 소비가 1분기 내 각각 20%와 32% 매출이 늘었다.
직구 배송대행 서비스인 위메프박스를 이용해 아마존 쇼핑몰에서 상품을 구매한 건수도 120% 증가했으며, 이베이 쇼핑몰에서 위메프박스를 이용해 구매한 소비자도 같은 기간 대비 61% 늘었다고 밝혔다. ‘지방시’‘셀린’ 등 호조세를 보이는 리딩 명품 브랜드들에서도 일부 제품은 매장에서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의류와 가방 등이 전국 매장 완판 아이템들을 배출하며 소비 호응을 얻고 있다.
한편, 백화점 한 관계자는 “현재 세월호 참사가 있기 전 1분기 실적을 토대로 부유층을 중심으로 소비가 살아나기 시작하는 지표를 확인했다”며 “하지만 업태별로 심한 격차가 감지되고 오는 10월 말 돌아오는 3년6개월 만의 윤달을 피하려는 조기 결혼 움직임 등으로 수입정장, 남성예복, 시계, 주얼리, 해외 고가 브랜드 위주로 판매가 급증한 실적이 반영되면서 호조세를 보인 영향도 있다. 소비 회복세가 고르게 확산되기에는 아직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