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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상권 기상도] “선선한 날씨에 모처럼 가두 활기”

2013-10-11     패션부

로드샵 매출 소폭 신장
[서울]
10월 들어 주요상권 로드샵 매출이 신장해 눈길을 끌었다. 세라제화 김권일 팀장은 “최근 세라제화 및 관련사 브랜드로 구성된 편집매장 ‘세라넥스트도어’ 가두점이 매출이 최고 200% 신장하는 등 매출이 급증했다”며 “기존 매출이 높았던 홍대는 소폭 상승했으나 한풀 꺾이는 듯했던 이태원 매장을 비롯해 압구정과 이대 매장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말했다.

또한 “얼마 전 팩토리 세일을 진행한 성수점도 인근에 대림창고 등 감각적인 공간이 마련되고 구두 공장 및 업체의 브랜드 매장이 오픈하고 있어 거리에 활기가 돌고 있다”며 “성수역 구두거리로부터 인근 뚝도 시장과 한강 유원지를 잇는다면 볼거리도 많은 상권이라 발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명동, 이태원, 가로수길 등 서울 지역 곳곳의 로드샵 매출이 올랐고, 백화점 및 패션몰 매출 신장률이 저조했다는 중론이다. 신규 브랜드 런칭 및 매장 오픈도 이어지고 있다. 가로수길에 ‘토미힐피거’ 대형 플래그십 스토어가 오픈을 준비하고 있으며, 보끄레머천다이징 핸드백 ‘지나미’가 밴드오브플레이어즈 매장 자리에 10월 말 오픈할 예정이다. 또한 ‘1300K 스토어’ 홍대점이 리뉴얼을 마치고 총 6층 규모의 매장에서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

아웃도어가 효자
[경기]
아침저녁 일교차가 심해지고 있다. 한낮은 바람이 선선하게 불지만 햇볕이 뜨거워 겉옷을 벗어야할 정도다. 반팔을 입고 거리를 활보하는 사람들도 간간히 눈에 띈다. 완연한 가을 날씨에 상점을 찾는 고객들은 본격적인 아우터 구매에 나서는 모습이다. 트렌치코트, 야상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단풍이 물들고 등산객이 늘어나면서 아웃도어 상품이 매출 호조세다.

의정부 상권은 예전 중앙로인 행복로에 차 없는 거리 조성으로 주변 가두점에 활력을 불어 일으키고 있다. 상권 관계자는 “지난해 신세계 의정부 오픈으로 매출이 하락세를 보였지만 유동인구가 늘어나면서 상권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살아나고 있다”며 “매장마다 중복된 브랜드로 인해 매출의 굴곡은 있지만 상권이 확대되면 주변지역 소비자들까지 흡수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파주상권은 대형 아울렛이 특가세일을 시작하고 매대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점주들은 최근 불황으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좀처럼 열지 않아 올 시즌 주요 유행과 고객 반응을 미리 읽고 트렌디한 신상품 제안에 골몰하고 있다.

10월, 활성화 기대
[충청]
추석에 이어 개천절과 한글날 등 휴일이 연잇고 화창한 날씨에 추동 옷 마련을 위해 나선 고객들이 많아 주요 가두 상권은 10월 초부터 매출이 신장세를 보였다는 응답이다.

대전 유성구 궁동 로데오거리 상권은 “추동의류 구입 및 나들이에 나선 대학생들이 캐주얼 매장을 중심으로 발걸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액세서리와 의류, 음식 등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궁동상가 등이 인근에 백화점과 쇼핑몰이 연결되어 있어 로데오거리로 드는 손님이 꾸준한 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주시는 상권활성화구역 성안길 상점가 상인대학을 통해 시장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자질 함양과 상품 진열법, 고객 상담과 응대 등을 위한 교육을 진행해 왔다. 지난 8일 졸업식을 개최해 성안길 고객지원센터에서 교육을 이수한 졸업생 40명에게 졸업장을 수여했다.

한범덕 시장은 “성안길 상권이 지역 중심으로 살아 숨쉬는 고유의 문화공간으로 의미를 되찾길 바란다”며 “앞으로 성안길이 시민 모두가 어울릴 수 잇는 공간으로 거듭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가을 분위기 물씬
[강원]
지난 시즌 가을겨울 상품이 인기다. 아우터를 비롯해 가을 패션 아이템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가두점은 가을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마네킹 코디로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기능성 속옷과 감기예방과 에너지 절약 효과에 좋은 동절기 내복 수요도 높다.

이너웨어 매장 관계자는 “저렴한 가격대의 기능성 속옷 등에 고급스런 색상을 더해 반응이 좋다”며 “마네킹 코디는 물론 광고제품, 주력상품 등이 매출을 좌우할 정도”라며 “빨리 추워지는 기온변화 탓에 내복을 구매하려는 고객까지 방문하고 있어 침체된 상권에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여성복 매장에는 가을 필수 아이템 스카프, 머플러 등이 레드, 오렌지, 퍼플 등 다양한 색상으로 출시돼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아웃도어 매장은 가을단풍 산행을 준비하는 중장년층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신상품 호조세에 힘입어 방문이 곧바로 구매로 이어지는 패턴을 보이며 매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간절기, 기능성 아이템 인기
[경상]
기온 변화에 따른 일교차가 커 간절기 아이템을 찾는 사람이 증가했다. 아침, 저녁으로 쌀쌀하지만 낮에는 한여름 태양만큼 더운 열기로 기능성 제품에 대한 수요가 많았다.

특히 가을 산행철을 앞두고 등산복을 새롭게 구매하려는 소비심리로 매출이 좋은 편으로 조사됐다. 일부 상권은 백화점 세일이 진행, 다소 버겁기도 했으나 가을을 맞아 신상품 판매가 호조세를 나타냈다.

부산광복동 상권은 ‘에잇세컨즈’ 매장이 극장가 라인에 새롭게 오픈, 부산국제영화제를 맞아 상권을 찾은 관광객들의 입점이 이어졌다. 국내 관광객은 물론 동남아를 비롯한 해외 관광객들이 붐볐다. 롯데백화점도 정기세일을 진행, 맨투맨 티셔츠 등 스포츠 웨어 의류 매출이 좋았다. 레스모아 매장이 위치이동으로 상권 변화에 한몫을 차지했다. 추석이후 학생들 슈즈 판매가 상승세를 기록했다.

대구동성로 상권은 ‘빈폴’매장이 새롭게 리뉴얼을 단행, 연휴 이후 매기를 진작시켰다는 평이다. 선선하게 움직일 수 있는 계절을 맞아 유동인구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롯데 부여 아울렛 영향 ‘주춤’
[전라]
본격적으로 가을 시즌에 돌입하면서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업체들 대부분이 가을 물량을 줄이고 겨울 아우터 총력전으로 가격 메리트가 높은 아우터류 출시를 일찍부터 서두르면서 매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 기획 아이템으로 준비한 미끼 상품 선판매를 통해 매장 유입을 도모하면서 맨투맨 등 가을 주력 이너류의 동반 구매가 이어져 구매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익산 상권은 롯데 부여아울렛의 오픈으로 다소 주춤하는 분위기다. 휴일이면 가족단위 쇼핑객들이 오픈 이벤트 등을 통한 판촉전으로 대형 아울렛으로 몰리면서 연휴 대목이나 특수가 좀처럼 일지 않고 있다.

익산 영등동에서 매장을 운영 중인 한 점주는 “부여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상권이 아닌데도 휴일이면 그 쪽으로 몰리는 가족단위 쇼핑객들이 많아 입점 고객 수가 10~20% 줄었다”며 “현재는 오픈발도 있겠지만 전주에 들어서는 대규모 롯데 쇼핑몰은 막대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 상인연합회도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등동 상권에는 ‘숲’이 퇴점하고 ‘후아유’가 새 둥지를 틀었으며, ‘지이크 파렌하이트’ 자리에 ‘마모트’가 새롭게 입점해 영업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