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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신발·패션·산업섬유로 국내 최고 섬유산지 발돋움”

10월14~17일, 3개 국제 전시회 동시 개최

2013-10-07     정기창 기자

부산은 10월14~17일 벡스코(BEXCO)에서 열리는 3개 전시회를 발판으로 신발과 산업용 섬유소재를 아우르는 국내 최고의 섬유산업 기지로 발돋움하기 위한 역사를 펼친다. 부산국제신발 섬유패션전시회는 올해 처음으로 부산프레타포르테와 통합해 치러진다. 작년에 처음 개최된 부산국제산업용 섬유소재전시회는 올해도 93개 업체가 참가, 한국 산업용 섬유산업의 진면목을 펼쳐 보인다.

3개 전시회에는 총 278개 업체가 656부스 규모로 참가해 벡스코 제1 전시장에서 열린다. 벡스코 오성근 대표는 “올해 전시회는 참가업체의 새로운 판로개척 등 비즈니스 기회 제공을 위해 전시회 자체의 내실화에도 심혈을 기울였지만 아울러 프레타포르테 동시 개최 등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 부산국제신발전시회(BIFOT 2013)
113개 업체가 참여해 신발 업계의 비즈니스 기회 창출 및 업계 네트워크 구축의 장을 펼친다. 화승, 트렉스타, 학산, 나노텍세라믹스 등 국내 신발 산업을 주도하는 기업들이 참가한다. 첫날에는 신발업계 대표인사 초청 특강이 진행되는 ‘범한국 신발인 대회’가 열린다. FTA 시대를 맞아 한미, 유럽, 동남아 신발 업계의 글로벌 네트워킹과 해외현지 조직을 구성해 상호 정보 교류와 비즈니스 창출을 위해 마련됐다.

전시회 기간 중에는 한국 신발 기술 검증의 장인 ‘국제 첨단 신발 기능 경진대회’, 참가업체의 시장 반응 점검을 위한 ‘브랜드 홍보체험 마켓’ 등도 함께 진행된다. 신발생산 자동화 기술과 사례를 내용으로 하는 ‘신발 생산 자동화 세미나’, 신발 생체 역학 세미나 등 부대 행사가 뒤따른다.

■ 부산패션위크(Busan Fashion Week 2013)
올해는 부산국제섬유패션전시회와 부산 프레타포르테가 통합돼 ‘부산패션위크’라는 이름으로 진행된다. B2B에 치우쳤던 이전 전시회와 달리 소비자와 직접적인 교류와 소통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지역 대표 기업인 세정, 콜핑 등 전국 섬유패션업체들이 참가해 스포츠·패션의류, 패션 소품, 섬유원단 및 부자재 등이 망라된다. 패션쇼는 3일간 총 15회로 이미경, 이화숙, 김여경 디자이너와 제갈신, 조하나 등 신진 디자이너들이 ‘12935’라는 타이틀로 모여 패션쇼에 참여한다. 첫날인 14일에는 일본 4대 컬렉션 중 하나인 ‘후쿠오카 아시아 콜렉션(FACo)’이 ‘FACo in Busan’ 이름으로 개최된다. JOYRICH, DIDYCA, MariettA 등 10개 일본 브랜드가 참여해 명실공히 국제 행사로 자리매김 할 전망이다.

■ 부산국제산업용섬유소재전시회(BITE 2013)
첨단화되고 있는 국내 산업용 섬유산업의 진면목을 확인하는 행사다. 해양플랜트의 중심지로 떠오르는 부산의 특성에 맞게 해양용섬유는 물론, 수송기기·생활·건축토목·전기전자소재 등 산업용 섬유 제품 및 섬유기계 등을 총 망라해 본격적인 산업용 섬유 및 소재 전시회로 기획됐다. 태광산업, 대우인터내셔널, 동성화학, 휴비스 등 국내 대기업이 대거 참가한다.

연구분야에서는 다이텍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탄소융합기술원, 등 산업용섬유 전문 연구기관 대부분이 참가해 한국 최고의 산업용 섬유 전문 전시회의 위상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전시기간 중 한국 고무학회가 개최되는 등 핵심적인 인적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獨 칼 마이어만 있는 게 아니다”
KJ&T, 韓 경편기 시장서 급성장

KJ&T(대표 신일호·사진)는 중국 창더기계와 손잡고 한국 진출 2년만에 약 40여대를 공급하는 등 독일 칼 마이어(Karl Mayer)가 장악한 국내 경편기 시장에서 괄목할만한 실적을 거뒀다.

경쟁력은 타사 대비 저렴한 가격과 효율적인 생산성에서 나왔다. 기존 경편기는 이중지(쿠션지)를 제편할 때 원단 두께를 조절하는 바(bar)를 일일이 손으로 조작했으나, 가마판(트리크프르트 바)을 일률적인 핸들 조작으로 제직해 작업 효율을 높이고 패턴 교체시 소요되는 시간을 1/5로 줄였다.

주력상품인 더블 라셀(Double Rassel)은 EBC (Electronic Beam Control)를 장착해 터치 스크린(Touch Screen)을 통한 수치 입력방식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빔을 제어하고 송출량을 조절해 품질이 일정하고 실 끊어짐 현상이 없어 고품질 원단에 최적화된 성능을 구현했다. 가장 핵심부품인 심커, 바늘, 가이드, 텅 등은 전량 세계적 바늘 제조업체인 그로쯔-베커르트(GROZ-BECKERT)의 제품을 사용했다. 현재 일본, 이탈리아, 스페인, 이탈리아, 인도, 브라질 등 현장에서 가동되고 있다.

신일호 대표는 “10년 전 일본에 수출한 기계도 지금까지 문제없이 가동될 만큼 내구성에서 뛰어난 성능을 보여 값싼 중국산 기계라는 우려를 불식시켰다”며 “2009년 한국에 들어온 기계도 현재까지 무(無)고장으로 정상가동되고 있다”고 밝혔다.

빠른 A/S도 장점이다. 기존에는 핵심부품을 조달하는데 통상 15~20일이 걸렸으나 KJ&T는 경기도 포천 A/S 센터에 주요 부품을 비축해 문제가 있을 경우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전기팀과 기계팀이 따로 전문 분야를 나눠 A/S 문제에 대해 선조치 하고 국내에 없는 부품도 3~4일 이내 조달이 가능하다. 이번 국제산업용섬유소재전시회에는 중국 창더社의 시앙종 사장을 비롯 설계총책임자, 기술자 등 8명이 방문해 한국 시장 마케팅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