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업계, 국내외 환경규제 선제적 대응

섬산련·세아상역 등 ‘그린파트너십’ 참여

2013-10-07     정기창 기자

섬유업계가 대기업과 중소 협력기업이 공동으로 제품 전과정의 에너지·온실가스를 진단하고 경영 및 공정개선, 녹색제품 등을 개발하는 ‘그린파트너십’에 적극 나선다. 이는 업계가 나서 최근 급격히 강화되고 있는 국내외 각종 환경규제에 선제적으로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사진 : 왼쪽부터 한국섬유산업연합회 김남영 상무, 삼성디스플레이 이의근 상무, 세아상역 유광호 부사장, 산업통상자원부 이관섭 산업정책실장, 삼성엔지니어링 이욱승 전무, 한국남부발전 심야섭 전무. (사진제공=세아상역)>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9월27일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세아상역, 삼성디스플레이,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 산·관·연 관계자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3 대중소 그린파트너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그린파트너십에 참여한 5개 모기업(섬유업계는 한국섬유산업연합회)은 산업부와 ‘대중소 기업간 협력 생태계 구축 확산을 다짐하는 자발적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으로 모기업은 온실가스를 절감하고 청정 생산을 통한 시장경쟁우위를 확보할 계획이다. 또 협력업체는 녹색경영을 실천하고 녹색소재·부품 생산에 주력함으로써 모기업과 상생협력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부는 “2013년 발효되는 미국 소비자제품안전개선법(CPSIA)의 섬유 부자재(단추, 라벨 등)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지원 대상을 섬유산업까지 확대했다”고 밝혔다. 이관섭 산업정책실장은 “이번 사업은 대중소 양극화와 제품환경 규제 및 해외진출 장벽을 동시에 해결하는 동반성장 모델”이라고 말했다. 또 “중소기업은 스스로 얻기 힘든 환경관련 노하우를 모기업으로부터 전수받고 모기업은 친환경 부품·소재를 공급받아 ‘윈-윈’하는 상생협력 생태계 기반을 조성하게 된다”고 밝혔다.

탄소파트너십에는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모기업으로 참여하고 훠씨즌버튼 등 8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KOTITI시험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컨설팅을 맡았다. 이들은 섬유산업 빅벤더와 협력사의 그린파트너십을 활용, 환경규제 공동대응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에너지 절감·유해물질-free 생산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올해 8개 이상 협력 기업과 탄소파트너십 체계를 구축하고 총 17개 기업까지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글로벌파트너십에는 세아상역이 주도적으로 참여한다. 세아상역은 향후 2년간 해외법인 및 태평양지퍼, 포시즌버튼, 글로비아 등 16개 협력업체들과 환경경영 및 규제 대응 프로세스 구축,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 에너지 진단 및 개선안 도출 등을 진행하게 된다.

이와 별도로 섬산련과 생산기술연구원이 추진하는 환경규제 공동 대응시스템 구축 국책사업에도 섬유업계 대표로 참여해 국내 섬유업계의 환경경영을 개선하는데 일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