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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이야 말로 창조산업!”

박근혜 대통령 외국순방길 우리 디자이너 의상 입어줬으면…

2013-05-07     이영희 기자

‘한국 고부가 명품’ 세계적 브랜드로 발돋움 할 절호의 기회
“아직도 사치성…고가의상 운운하는 풍조” 인식제고 절실

“패션이야 말로 창조산업이다!”
K-팝과 한류가 세계 문화의 큰 흐름을 주도하지만 ‘패션’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강하게 일고 있다. 또한 패션의 고부가가치와 산업적 발전가능성이 축소 평가되고 있어 인식제고가 시급하다는 여론도 거세지고 있다.

이번 박근혜 대통령의 첫 외국 순방과 함께 패션업계는 “향후라도 외국순방길에 박근혜 대통령이 한국의 디자이너 의상을 입고 자랑스럽게 언급할 수 있었으면 한다”는 기대감을 비치고 있다. 외국의 대통령 부인들이 자국 디자이너 의상을 입고 자연스럽게 홍보하면서 세계적인 브랜드로 급성장하는 사례를 패션업계는 부러운 시선으로 봐 왔던 터다. 전략적 스타 디자이너 육성에 따라 자국패션산업의 발전을 시도해야 한다는 여론이 조성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취임이후 ‘창조산업, 창조경영’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패션업계는 “패션이야 말로 창조산업인데 아직까지 대중여론이나 주요언론이 ‘사치성’이란 후진국형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사고의 전환을 언급하고 있다.

한국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인 박근혜 대통령의 일거수 일투족에 관심 집중되고 있는 요즘, 장기불황과 남북의 불안정한 상황등 주변국의 불편한 시선을 무색케 할 만큼 세련되고 과감한 착장도 전략일 수 있다는 것이 패션전문가들의 제안이다. 외신들은 대통령의 착장에서 한국의 상황을 대변하는 많은 의미를 끄집어 내려 할 것이다.

이번 순방길에 박근혜 대통령이 착장한 황금빛이 도는 6버튼 자켓은 풍요와 경제대국을 향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푸른빛이 도는 스텐드 카라는 청렴과 미래의 희망을 의미한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오고 있다. 차분한 브라운색상의 바지와 세련되지만 드러나지 않은 듯 조화를 이룬 가방은 안정적 기반을 의미한다고들 한다.

이번 순방길에는 특히 3~4벌의 한복을 준비해 한국전통의상으로 한류몰이를 할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얼마짜리 옷, 가방”으로 착용한 사람의 ‘청렴과 인품’을 평가하려는 잣대를 들이대서는 패션강국이 될 수 없을 것이다.

최근 글로벌 심포지움에 참석한 아르헨티나 팔레르모 대학 패션디자인과 최은아 교수는 “영부인 에바 페론에 대한 세계적인 평가는 다양하지만 아르헨티나의 패션을 대표하는 인물로 자국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음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의 K-팝이 세계를 강타하고 있지만 패션은 이를 활용해 시너지를 내고 있지 못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관련업계는 “한국패션이 세계적 명품이 되기 위해서는 전략적 글로벌 마케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또한 K-팝, 한류스타들이 해외브랜드를 선호하기 보다 한국 디자이너나 브랜드제품을 착용하고 패션업계 역시 이를 실현하기 위해 보다 맹렬한 움직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패션산업에 대한 정부와 범국민적 관심, 인식제고가 그 어느때보다 절실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