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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상권 기상도] 놓친 판매시즌 만회는 언제?

2013-04-19     패션부

동대문 속속 매장 리뉴얼
[서울]
5월말 롯데자산개발의 동대문 쇼핑몰 ‘피트인’ 오픈을 앞두고 동대문 일대 도·소매 관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하 3층부터 지상8층까지 영업면적 약 5500여 평으로 총 190여 개 브랜드가 입점할 예정인데, 대기업 기성 브랜드부터 신진 디자이너까지 다양하게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 주요 쇼핑몰인 두타에 4층 남성복 존에 입점한 한 점주는 “이미 중국과 일본 등 해외 고객들의 두타만의 특색이 있어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며 “유명무실해진 여타 동대문 쇼핑몰로 인해 거리 분위기가 침체됐는데, 롯데몰 오픈으로 이 상권이 보다 활기를 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중심상권 일대가 봄을 맞아 매장 개편이 곳곳에서 행해지고 있다. 송자인 디자이너가 한남동에 컨셉스토어 ‘MO jain song’을 오픈, 가드닝을 테마로 부티크와 함께 카페를 운영한다. 홍대 라이프스타일 샵 ‘장롱’이 산울림소극장 건너편으로 이전했으며, 강남역 이랜드 주얼리 ‘로이드’가 리뉴얼 중이다.

날씨·매출 영향 안 받아
[경기]
“뜨내기손님보다는 주 소비고객층만 온다. 아직까지 매출에 대한 영향은 크게 없다.” 경기도 광주에서 여성복을 운영하는 점주의 말이다. 날씨의 영향을 받기는 하나 평일은 평균 5팀, 토요일은 그 2배, 일요일은 다소 한가한 편이다.

블라우스나 자켓 등 봄 신상품의 판매가 높다. 미리 들여온 여름상품 매출도 나쁘지 않다. 죽전의 경우 평일은 주춤, 주말 매출이 기폭제다. 지난해 대비 매출 성장률은 비슷하다.
점차 풀린 날씨가 매출 상승에 견인차 역할을 할 전망이다.

남성복을 운영하는 한 점주는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 90% 이상이 아웃도어를 입고 온다”며 “본연의 기능성은 사라진 채 일상복이 돼 버린 아웃도어 시장의 변화가 필요할 때”라고 일침했다. 최근 들어 어덜트 캐릭터 캐주얼이 다시 살아나면서 4050대 층에게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대형 브랜드 출점 거세
[충청]
대전 백화점 세이가 작년 12월 대전시 서구 탄방동 745번지 계룡건설 주택전시관 터를 매입해 임대형 복합건물을 짓는다. 대지면적 1987.6㎡에 지하 2층에서 지상 7층으로 착공에 들어간 상태며 올 12월 완공 예정이다. 탄방동 로데오타운 지오송지오 허웅 대표는 “건물 지상 1, 2층에 ‘유니클로’ 등 글로벌 SPA 등 캐주얼 브랜드가 입점한다고 들었다”며 “다소 침체를 보였던 둔산상권에 활기가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 성안길은 최근 대형 SPA 브랜드 출점 등 변화가 많다. 인터스포츠 자리에 제일모직 에잇세컨즈가 공사 중으로, 대지면적 150평에 총 3층에 규모이며 층간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되는 대형 매장이다. ‘팀스폴햄’ 최은심 점장은 “최근 불규칙한 기상 탓에 성안길 상권 매출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미쏘나 후아유 등 대형 SPA 브랜드가 오픈해 긴장하고 있다”며 “이들 대형 매장의 영향이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여기면서도, 중소 의류매장 점주들의 입장에서는 나날의 매출 변화에 신경이 곤두설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3월보다 더 힘들다!”
[강원]
4월인데도 강원도는 여전히 찬바람이 분다. 일주일전 예상에 없던 눈비가 내린 탓에 기온이 뚝 떨어졌다. 거리마다 유동인구가 절반 이상 줄었다. 매장 집객수와 매출 역시 죽을 맛이다.

여성복을 운영하는 한 점주는 “3월과 비교해 하루 집객 수는 5~6명 꼴”이라며 “주말에는 사람이 더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소비자들의 구매심리도 한몫했다. 다음 달이면 곧 여름이 올 거란 기대심리 때문에 봄옷 구매를 망설이는 눈치다.

젊은이들로 넘쳤던 로데오거리도 지난달 보다 더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소비보다 경만 하는 고객들이 늘었다. 정작 주 소비층인 3040대가 평일에는 백화점이나 마트로, 주말에는 가족단위 고객이 아울렛으로 이동하고 있어 신음소리가 높다. 반면 여주아울렛 375의 경우 매장별 편차가 있긴 하나 전체 평균 매출이 중박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신세계사이먼 역시 무풍불황을 이어가고 있다.

더디게 오는 봄소식 ‘애간장’
[경상]
더디게 오는 봄소식에 매출은 쉽게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본격적인 여름상품을 내놓고 판매해야할 시점이지만 길어진 꽃샘추위와 이상기후로 판매할 제품이 없어 힘든시기를 보냈다. 겨울상품은 이미 정리해서 들어간 상태고 물량을 줄인 간절기 제품만으로 매장을 운영하는 것이 힘에 부치는 경향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매장 점주는 “봄나들이를 위한 제품 판매도 경기가 힘들어 예년과 같은 분위기가 나지 않고 아직도 쌀쌀한 날씨에 여름상품이 출고 되어도 상황은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다. 부산 광복동 상권은 26일부터 3일간 진행될 광복특가전을 앞두고 매출올리기에 전력을 다할 것으로 기대감을 걸고 있다.

김해 내동 휴앤락 아울렛은 골프, 스포츠 브랜드들이 대거 입점하며 본격 나들이 철을 앞두고 다양한 행사를 진행, 판매전에 돌입했다. 상권 내 한 점주는 “겨울장사는 헤비아이템으로 재미를 봤는데, 봄 매출은 신통치 않아 전년대비 매출이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다. 경기도 그렇고 매장운영하기가 갈수록 힘이 든다”고 전했다.

간절기 상실 요지부동
[전라]
4월 중순이 넘어서면서까지 지속된 꽃샘추위로 봄 아우터 판매가 원활치 않았다.
3월 중하순 다소 활기를 띄는 듯했던 간절기 판매가 4월 들어서면서 오히려 쌀쌀한 날씨가 지속돼 탄력을 받지 못하고 소비자들의 구매 의욕을 떨어뜨렸다. 여름 품번으로 출고된 아이템들은 판매가 둔화되면서 더욱이 요지부동이었다.

온타임 구매를 선호하는 추세가 강해지고 간절기가 짧아지는 추세가 뚜렷해지면서 소비자들이 움직이지 않는 긴 비수기가 지속됐다. 들쭉날쭉한 날씨 영향으로 패션 상권을 거니는 고객과 입점 고객 자체도 줄었다.

그야말로 예측이 어려운 날씨와 경기가 계속되면서 물량을 줄인 브랜드는 오히려 리딩 아이템의 수량이 모자라 신장세를 이어가지 못했고 신상품 출고와 동시에 조기 세일에 들어가는 등 혼선을 빚는 모습이 역력했다. 이렇다보니 정상 판매보다는 행사나 매대 상품 구매율이 다소 높아지면서 객단가도 하락했다.

4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고 5월초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일시적인 고온현상이 예보되면서 간절기를 건너뛰고 바로 섬머 시즌 구매로 넘어가려는 고객들에 대비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