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SSA, ‘스포츠 용품·패션 특화’ 전시회 위용과시
“글로벌 경기침체로 규모는 줄었으나 실질적인 상담은 더욱 늘어 알찬 전시회로 평가한다” 지난해에 이어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한국 업체 관계자가 이 같이 전했다. 아시아 주요 7개국에서 온 140여 개 업체가 스포츠 전문 의류 및 용품 관련 역량을 과시하며 ‘2012 홍콩 스포츠 소스 아시아(Sports Source Asia, 이하 SSA)’가 성료해 화제를 모은다. 2012 SSA는 28일부터 3일간 홍콩아시아월드엑스포에서 열렸으며 글로벌 무대 진출을 위한 홍콩 유일의 스포츠 특화 국제전시회로 다양한 스포츠 상품을 수출하는 공급업체들이 참가했다.
한국, 중국, 홍콩, 말레이시아, 파키스탄, 싱가폴, 대만에서 총 140여 업체가 참석한 이번 전시회는 지난해(180여 업체)대비 규모면에서 다소 축소가 됐으나 실질적인 바잉을 위한 창구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관련성이 없는 참관객이 아니라 실제 바잉을 위한 핵심 바이어들이 모여 다양한 활로 개척을 위한 상담을 진행했다.
홍콩무역발전국에 따르면 홍콩은 올 1월부터 9월까지 스포츠 용품 수출액이 38억 달러, 수입은 33억 달러로 전년대비 각각 5%, 10% 증가해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스포츠 분야의 소폭 상승을 나타냈다. 향후 더욱 다양하고 특화된 관련 업체 참여를 통해 스포츠 전문 전시회로 성장한다는 방침이다.
/강재진 기자 flykjj@adj360.com
홍콩 유일 스포츠 전시회 자리매김
올해 6회째 열린 ‘2012 SSA’는 최근 피트니스 기구, 스포츠 웨어, 워터 스포츠 및 아웃도어 제품 공급업체들이 참석했다. 홍콩무역발전국과 MMI Asia는 글로벌 전시주최사의 선두주자로 인정받고 있으며 박람회에 참석한 방문자들에게 스포츠 관련 최상의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특히 SSA는 스포츠 용품과 스포츠 패션을 포함하는 세계적인 전시회를 개최하는 ISPO그룹의 후원을 받고 있어 주목된다.
전체 140개 업체 중 홍콩 업체는 29개, 111개의 해외 업체가 참가했다. 그중 중국이 67개 부스, 한국이 9개 부스, 대만이 7개 부스, 파키스탄이 6개 부스, 말레이시아 2개 부스가 참여했고 올해 최초로 싱가폴이 2개 부스로 신규 참가했다. 쇼케이스 부스도 18개가 자리했다. 한국과 중국 저장성에서 그룹 부스를 구성해 시선을 끌었다.
가장 큰 부스를 꾸민 ‘얼케(ERKE)’ 그룹은 중국 후지엔에 위치한 스포츠 용품 회사로 총 54spm로 참가했다. 전체 구성은 프리미엄 상품을 별도로 구성한 프리미엄 존, 워터 스포츠 관심이 부상하고 있는 트렌드가 반영된 워터 스포츠 존, 아웃도어 존, 피트니스 존으로 구분해 선보였다.
이틀에 걸쳐 진행된 스포츠 웨어 트레이드 쇼에는 최근 스포츠 웨어와 액세서리 등이 선보여졌다. 패션쇼 무대에는 전문 모델을 비롯해 스포츠의 기능성을 강조하기 위해 홍콩 올림픽대표팀이 무대에 올라 의류를 선보였다.
28일에는 홍콩 폴리텍 대학 의류 섬유학과 Yi Li 교수가 ‘하이퍼포먼스 스포츠웨어’ 관련 세미나를, 29일에는 ‘중국 아웃도어 시장 성장과 기능성 섬유의 혁신’에 대한 세미나를 진행했다. 세미나장 앞쪽에는 홍콩 폴리텍 대학이 홍콩 올림픽 대표 선수들과 산학협력으로 개발한 의류가 전시 돼 시선을 끌었다.
29일에는 참가 바이어들과 전시업체의 보다 자유로운 네트워킹 형성을 위해 별도의 리셉션이 마련됐다. 형식적인 리셉션에서 탈피, 바이어와 익스비터가 간단하게 참여할 수 있는 게임을 진행해 재미를 더했다.
리셉션장에 홍콩에 주재하는 한국 코트라 손수덕 관장이 잠시 참석해 현장의 분위기를 살폈다. 손 관장은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로 전시회가 다소 위축된 분위기지만 바잉에는 문제없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홍콩 완차이 쪽에서 열리는 조명 및 뷰티관련 전시회는 성황을 이루고 있는 것 같다”며 현지 소식을 전했다.
홍콩무역발전국 측은 “홍콩은 소싱을 위한 지리적 이점을 갖고 있으며 다양한 주요 스포츠 이벤트가 개최되기에 적합한 특징을 갖고 있다. SSA는 홍콩에서 개최되는 유일의 스포츠 전문 전시회로 박람회가 개최되는 10월은 아시아 최대의 구매시기이며 해외바이어들은 이 전시회를 통해 구매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140여 부스 참여, 상담 ‘만족’
한국에서는 총 8개 업체가 참가했다. 국민체육공단 산업육성팀을 통해 참가한 업체는 디카방수팩 업체 디카팩, 국산 골프공 업체 ‘볼빅’, 요가 매트 및 훌라우프 업체 와룡산업, 스포츠 테이핑 웨어 ‘시크마’, 자전거 휠 프레임 제작업체 아메코, 베드민턴 줄 생산업체 3A, 방탄섬유를 사용한 골프 퍼팅생산업체 스윙파이어 등이다. 국민체육공단과는 별도로 참여한 업체는 골프 관련 로그온(LOG ON)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여한 와룡산업은 운동용 훌라우프와 건강기능관련 전자액세서리, 신규 패션 슈즈 등을 소개했다. 이 회사 해외영업팀 우병관 과장은 “SSA는 초기부터 총 3회째 참여했는데 평소 만나기 힘든 리투아니아나 라트비아 바이어와 상담이 진행됐다. 지난해 2만불 수출에 이어 본격 오더는 20만 불 이상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토종 골프 볼 전문 업체 ‘볼빅’은 컬러볼을 보다 퀄리티 있게 생산해 관련 업계에서 큰 히트를 쳤다. 이번 전시회는 중국총판관련 파트너와 홍콩에서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테이핑을 담은 신개념 이너웨어 ‘시크마’는 사방 스판과 초경량 소재, 자외선 차단 등의 기능성을 담아 제품을 선보였다. 근육의 수축과 이완하는 방향에 맞춰 이중적 구조로 재단, 봉제한 제품이다. 남성용, 여성용으로 파워러닝, 마스트 서포트, 발목 스타킹, 거들 아이템 등 모든 공정을 수작업한 제품으로 충남 천안시에 공장이 있다.
이 회사는 2009년 회사가 설립 됐으며 4개 대학 연구진 검증과 실험을 통해 제품을 선보였다. 지난해 특허 등록과 디자인 등록을 완료했으며 올해 4월에는 운동학 학술지에 등재했다.
골프 백, 배기 판매업체 콩코스(Concourse)는 호주 브랜드로 전 세계 특허가 완료된 골프 백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골프채 등 용품을 캐디없이 간단하게 이동시킬 수 있으며 배기 무게는 2.2kg의 경량성을 자랑한다. 제품 소재는 다이캐스트 알루미늄을 사용했다.
중국 후지안에 있는 스포츠웨어 ‘얼케’는 15~35세를 타켓으로 스포츠 레저 신발, 옷 등을 생산 유통하고 있다. 중국 첸조에는 신발 전용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가장 큰 규모의 부스로 참석해 관련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한편 이 회사는 타이완 근처 샤먼지역에 신규 사옥을 짓고 있으며 내년 경 완공예정이며 2만 명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얼케’는 8000개 중국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년간 6억 위안 정도 매출을 올리고 있다. 홍콩, 일본, 스페인 디자이너만 100명에 이르며 한국 디자이너 영입도 진행 중에 있다. 이 회사는 테니스 중심의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으며 탑 테니스 선수 20여 명을 스폰하고 있다.
이외에도 야외활동에 필요한 스피커를 다양하게 개발해 선보인 루미츠(Lumiz), 가볍고 착용감이 좋은 가방 및 액세서리 업체 ‘텐야(tenya)’, 워터존에 위치한 스노쿨링 전문 베스트 파인 매니팩처링 리미티드, 야외 텐트 소재 업체, 중국 후지안에 위치한 스포츠 웨어 전문 업체, 홍콩에 위치한 자전거 전문 업체 등이 참가했다.
바이어, 컴프레션 웨어 관심 집중
글로벌 스포츠 시장은 기능성 컴프레션 웨어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에 대비 관련 컴프레션 웨어가 대거 등장해 시선을 끌었다. 특히 근육과 관련 된 부위별 차별 압박 기법으로 근육통증과 부상을 방지해 준다는 제품이 대거 등장했다.
안티 박테리아, 흡한 속건 등을 기본 기능으로 인간활동과 관련해 혈액순환 개선 및 숙면, 운동기능 향상 등 보다 전문적인 제품이 선보여졌다. 28, 29일 전시회 기간 내 홍콩 폴리텍 대학 교수는 세미나를 통해 홍콩을 대표하는 스포츠 팀과 산학협력을 진행한 의류를 소개했다.
지난해에 이어 부스를 확대해 참여한 이탈리아 기능성 의류 전문 업체 ‘아카피’는 상담을 위한 바이어의 방문으로 성황을 이뤘다. 이 회사는 신체 에너지 패턴에 따른 일본 특허 기술 ‘넥서스’를 통해 관련 제품을 소개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바이어들이 관련 제품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아시아는 작년 홍콩 진출 후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한국도 스포츠 관련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음에 따라 관련 제품을 곧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장 인터뷰 한마디]
■ 홍콩무역발전국 전시팀 존슨 매니저 - 실질 바잉 이뤄져…전시 만족도 상승
글로벌 경기로 지난해 대비 업체 참여 수가 줄었다. 지난해에도 참여업체는 감소했으나 실질적 상담과 바잉이 있어 전시회 만족도가 높다. 경기 영향이 있긴 하지만 참여 업체나 제품 수준이 향상되고 있어 고무적이다. 올해도 홍콩 익스비터, 일본 의류업체 군제, 고기능 스포츠 제품이 많이 참여했다.
특히 유럽, 미국 쪽은 구매력이 감소했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