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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의 작가, 한국패션美 알리기 전도사 자처

2012-08-08     이영희 기자

한-우크라이나 수교 20주년 초대전 참가
전통미 재해석 현지서 집중 조명받아


김정희(가천대학교 의상학과 교수), 박현신(덕성여자대학교 의상학과 교수), 김혜경(동덕여자대학교 패션디자인과 교수) 세명의 패션작가가 한국전통 패션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지난달 한국과 우크라이나 수교 20주년을 기념, 키예프의 국립박물관에서 패션전시회가 열렸다. 우크라이나 한국대사관의 초청으로 열린 전시회에는 “한국패션의 아름다움”이라는 큰 주제아래 세명의 작가들이 각기 독창적이고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의상작품을 파트별 개인전 형식으로 소개해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한국패션의 아름다움<색(색동), 소재(모시), 문양(창틀)>이라는 주제로 열린 의상전은 우리 예술의 창작 역량을 강화하면서 한국의 위상제고와 국제경쟁력을 도모하는 차원에서 큰 의미가 부여됐다.

현재 우크라이나에는 삼성, LG, 현대, 기아 등의 대기업들이 진출해 있고 3만3000여 명의 교민과 관계자가 체류해 있다. 뿐만아니라 고려인을 포함한 현지교민들에게 고국에 대한 자긍심을 불러일으키고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한국의 문화 및 패션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키는데 문화전도사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 냈다.

디자이너 김정희는 한국 전통색 활용방법인 색동을 패치워크 기법으로 디자인을 부각시킬수 있도록 재해석한 패션아트 작업들을 선보였다. 디자이너 김혜경은 한국건축 창틀의 문양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들로 꽃창틀, 격자 창틀 등을 디지털프린트, 레이저커팅의 기법으로 현대적이고 구조적인 작업을 제안했다. 디자이너 박현신은 한국 전통 소재인 한산모시와 갑사, 숙고사에 은박 등의 전통적 장식 기법을 활용, 모던하며 미니멀하게 재해석해 주목받았다.


이날 개막식에는 우크라이나 코한 문화부차관이 인사말을, 김은중 대사가 초대의 말을 전했으며 세명 작가의 전시의도와 디자인설명 등 리셉션으로 이어졌다. 일본과 우즈베키스탄, 아프카니스탄 및 유럽의 다수 각국 대사, 외교관들이 전시 리셉션에 참석했다.

우크라이나 최대 일간지 시보드나의 코발축 편집장, 최고 정부 기관지 우랴도비쿨례르지 푸코비차 기자, 고려인 잡지 무궁화의 옥산나 기자 등 다수의 언론인도 참석했다. 뿐만 아니라 손양호 기아이사(우크라이나 경제인협회 회장), 정만수 경제인협회 부회장 등 우리 경제인들과 선교사 협회, 유학생협회, 우크라이나 대학 한국어학과 학과장 등 우리 직능단체 대표들, 전 알렉산드르 고려인 상공인협회장 등과 고려인 인사들이 참석해 전시를 빛냈다.

이번 전시 참가자들은 그동안 수많은 국내외 유명 전시 및 비엔날레에서 초대작가로 다양한 창의적 작품들을 발표해왔고 한국패션 예술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는데 일익을 담당했다. 이미 국내외에서 작품성과 산업성을 인정받은 작가들이다.

김정희 교수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한국패션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림으로써 현재 유럽에서 불고있는 K-POP등 한류문화 관심을 극대화시키고 현지 산업체와 한국과 연계된 패션관련 상품 개발 및 수출을 통한 무역증대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김혜경 교수도 “이번 전시회는 초청을 받고 디자이너들이 자비로 경비를 충당할 만큼 사명감을 갖고 임했다”며 “앞으로도 3명의 디자이너가 한국패션을 알리는 문화예술 전도사로서 역할을 전담하기로 다짐했다”고 언급했다. 또 김정희 교수 역시 “향후 지속적인 해외전시회를 추진할 계획이며 주변분들의 많은 성원을 당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