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춘추전국 시대 도래

‘수성 or 공략’ 시장선점전 치열

2012-03-23     강재진 기자

지난해 하반기부터 예고 됐던 아웃도어 시장이 본격적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올해 ‘빈폴 아웃도어’, ‘더도어’, ‘노스케이프’, ‘픽퍼포먼스’, ‘하그로프스’ 등 다양한 뉴페이스들이 속속 런칭을 하고 있는 가운데 기존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수성 작전도 만만치 않다.

‘노스페이스’는 올해 본격적으로 캐주얼 라인인 화이트 라벨을 확대해 선보인다. 지난해부터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첫 선을 보인 후 올해 본격 전개에 돌입했다. 현대백화점 바이어는 “지난해 ‘노스페이스영’을 5개점에서 올해 두 배 가량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케이투’는 이번 시즌 젊은 여성 고객에 타겟을 맞춰 장윤주, 차예련, 한혜진 3인방을 통해 표현했다. 각각 모델별 익스트림 라인, 트레킹 라인, 컴포트 라인으로 스타일 코드를 제안한다.

‘블랙야크’는 신개념 이너웨어 ‘BBG머슬파워’를 개발해 선보였다. 국내 전문 기능성 이너웨어시장을 새롭게 개척한다는 방침에 따라 트레일 러닝 라인과 시너지를 낼 방침이다.

‘네파’는 자체개발 소재 ‘엑스벤트(X-VENT)인터홀’을 중심으로 기능성을 배가한다는 전략이다. 국내 시장외 해외시장 공략도 발빠르게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 김형섭 대표는 “최근 참가한 해외전시회에서 바이어들이 ‘네파’의 프리미엄라인 블랙라벨에 찬사가 이어졌다. ‘네파’는 기능성을 중심으로 헤리티지가 강조된 제품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터누아’는 올해부터 친환경 아웃도어 브랜드로 역량을 배가시킬 방침이며 ‘블루사인’인증을 획득한 소재를 사용한 제품을 출시한다. ‘터누아’ 측은 “소비자가 안심하고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을 강화하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을 브랜드 주요 전략으로 설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와일드로즈’는 이번 시즌부터 걸그룹 티아라을 전속모델로 영입, 공격적인 브랜드 전개에 돌입했다. 여성전용 콜라보레이션 라인을 강화하고 테크니컬한 패션 포지션을 추구할 방침이다. 남성라인 와일드로보를 개발해 제품 판매에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센터폴’은 올 하반기 단독 브랜드로 분리를 앞두고 트레킹 제품을 개발했다. 충남대학교와 3D입체패턴 기술이전 협약을 체결하고 관련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전속모델로 강소라와 김현중을 낙점해 시장몰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오는 4월 대규모 사업설명회도 개최한다.

‘웨스트우드’는 봄 시즌을 맞아 홈페이지를 새롭게 단장했다. 홈페이지를 통해 관련 아웃도어 제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독도지킴이 관련 마케팅도 활발히 펼친다. ‘웨스트우드’ 마케팅팀 한지영 부장은 “최근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신규 런칭으로 다양성이 제공 돼 기존 중가대 아웃도어 브랜드에게 긍정적으로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마운티아’도 예능과 드라마를 넘나들며 활약하고 있는 배우 주원을 전속모델로 발탁, 시티 캐주얼 아웃도어로 역량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업계 전문가는 “지난해에 신규 아웃도어가 전무했던 만큼 올해는 런칭 러시와 더불어 기존 브랜드들의 시장 선점 작업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기존 브랜드들도 철저한 차별화가 시급한 시점”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