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등 섬유 명품’ 육성 발굴한다

도레이, 신원 등 업계 뭉쳐 상호 협력 강화

2012-02-03     정기창 기자

도레이첨단소재의 폴리에스터 필름과 부직포, 신원의 구두와 의류, 영풍필텍스의 화학섬유. 이들을 포함해 18개 섬유패션 기업이 세계 1등 섬유 명품을 만들기 위해 뜻을 합쳤다. 앞으로 이 기업들은 독자적인 브랜드 가치를 지닌 최고 품질의 제품으로 세계 시장 점유율 3위 내에 드는 자본재 또는 소비재 제품들을 만들기 위해 품질 경영 노하우를 공유하고 상호 협력을 강화하게 된다.

또 경연 프로그램 방식을 도입해 대한민국 ‘명품 발굴 콘테스트’를 개최, 소비자들이 직접 평가에 참여하고 콘테스트에 대한 관심을 높일 계획이다. 정부는 5개 부문으로 구별해 평가한 후 1위 제품 5개를 대상으로 최고 제품을 선정해 12월 국가품질경영대회에서 포상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지난 1일 각 분야 일류 상품을 만드는 100개 기업 CEO, 학계, 장인, 디자인 전문가 및 지식경제부 허경 기술표준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명품 창출 포럼’ 창립 총회가 열렸다. 이날 창립총회에서 신원그룹 박성철 회장은 초대 회장으로 선출돼 2년간 포럼을 이끌기로 했다. 박 회장은 “글로벌 명품 창출이야 말로 내수진작과 고용창출, 수출 증대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라는 데 모든 회원들이 인식을 같이한 만큼, 포럼이 이에 기여하는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럼은 회원수를 100인으로 한정해 높은 결속력을 다지고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며 상부상조해 명품을 창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포럼 활동을 통해 회원이 세계 시장 점유율 3위 이내 제품을 창출하면 명예회원이 되고 신규 회원 1인을 새로 가입시키기로 했다. 이들 기업은 2개월에 한번씩 조찬 모임을 갖고 각 회원사의 명품 창출 노력 사례를 발표하고 토론을 통해 애로사항을 해결해 나가는 활동도 펼친다.

‘소비 트렌드’를 주제로 발표한 김난도 서울대 교수는 “소비자 감성을 자극하고 세계 소비자가 열광하는 ‘명품’ 출시 없이는 세계화 대열에서 뒤쳐질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허경 기술표준원장은 “새로운 고객 수요를 창조하는 고객감동경영이 필요하며 명품을 향한 무한한 열정과 의지를 통해 우리 기업이 많은 상품을 창출하고 글로벌 리더가 돼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