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2020년 비전 및 성장 계획 발표
“향후 10년 기대된다!” 글로벌 선두 기업 도약 의지 다져
점포 대량 출점 및 글로벌 인재 육성 초점 맞춰
“향후 10년 비전을 통해 고객 요구에 부흥하고 새로운 고객을 창출해 나가겠습니다.” 에프알엘코리아(대표 안성수·하타세 사토시) 글로벌 캐주얼 브랜드 ‘유니클로’가 아시아 최대 규모 글로벌 플래그십 스토어 명동중앙점 소개와 함께 ‘유니클로 2020 비전 및 성장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2005년 9월 국내 첫 매장을 오픈한 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유니클로’는 6년 만에 12배 가까운 매출 신장을 이뤄 주목받고 있다. 올 8월을 기점으로 36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2014년에는 매장 150개를 확보해 1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안성수 대표는 “2020년에는 전국에 총 300개의 매장을 확보해 3조 원의 매출을 목표로 한다”면서 “▲점포출점 ▲인재육성▲CSR(사회적 책임,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강화를 통해 이를 실현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점포출점 본격 시동
‘유니클로’는 65번째 매장인 명동중앙점 오픈을 기점으로 매년 전국에 30개 이상의 매장을 오픈, 한국 소비자 공략에 적극 나선다. 2020년까지 총 300개점을 개설할 계획.
안 대표는 “점포출점의 핵심은 세 가지다. 먼저, 면적 3305.78㎡(약 1000평) 이상인 플래그십 스토어를 서울 수도권과 광역시에 각 1개점씩 설립할 것”이라며 “내후년도에 플래그십 스토어 2호점을 오픈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또 ‘유니클로’는 내년 상반기 경기도 용인에 국내 최초로 로드사이드 점포(Roadside Store, 교외형 점포)를 선보여 다양한 형태의 매장을 선보인다. ‘유니클로’ 단독 매장과 패밀리 레스토랑, 편의점 등과 결합된 복합형 등 두 가지로 구성될 계획.
안 대표는 “일본 ‘유니클로’의 모태가 로드사이드 매장이었다. 현재 일본 내 900개 ‘유니클로’ 매장 중 전체 60%인 500~550개 점이 이러한 형태로 운영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로드사이드 매장은 샵인샵이 아닌 대로변 단독 건물 형태로 구성되며 한정적 유통을 대체할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국내는 백화점, 아울렛, 가두점 등 유통 체계에 한계가 있어 브랜드가 지속적 성장을 하는 것에 한계가 있다. 이 새로운 유통형태는 낮은 투자비용으로 높은 효율을 낼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이라며 “향후 분당, 일산 등에도 조성할 예정이며 2020 비전 실현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유니클로’는 지난달 21일 오픈한 강남점과 같은 1652.89㎡(약 500평) 이상의 메가스토어 출점도 확대할 계획이다. 매년 5개 이상의 매장을 메가스토어로 구성할 예정.
오는 12월에는 김포 스카이파크 내 1818.18㎡(약 550평)의 1, 2층 규모의 메가스토어를 오픈한다. 또 내년 8~9월경에도 여의도 IFC에 메가스토어 컨셉의 매장을 열 계획이다.
▲글로벌 인재육성 박차
‘유니클로’는 국내 진출 7년간 소홀했던 인재육성 정책을 내년부터 본격 강화해 간다. 현재 연봉제 계약직으로 운영되던 방식을 매년 상, 하반기로 나눠 대졸 신입 200명씩 정직원으로 채용한다는 방침. 또 매장 직원 육성을 통해 경영자를 발탁할 수 있는 인사 제도도 도입한다.
안 대표는 “누구에게나 공평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학벌, 나이 등이 아닌 실력만으로 인재를 평가할 것”이라며 “실력만 뛰어나다면 한 해 동안 2단계 승진도 ‘유니클로’에서는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유니클로’는 글로벌 인사이동 제도를 통해 국적과 관계없이 모든 직원들이 세계 곳곳에 배치돼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안 대표는 “글로벌 업무 표준화를 구성해 어느 나라에서도 업무에 바로 적응해 일할 수 있도록 구현할 것”이라며 “인재의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해 직원들의 영어 실력 향상에 끊임없는 지원도 할 예정이다. 또 세계적 인사 시스템화를 구축해 한국인도 외국 어디서든 점장으로 근무할 수 있는 형태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회적 책임 강화
매년 평균 60% 이상의 매출 신장을 보이며 질적, 양적 성장을 나타내고 있는 ‘유니클로’는 사회 공헌 활동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올 3월부터 전개한 ‘유니클로 리사이클 캠페인’을 비롯, 사회공헌을 위한 상품 기획 및 판매, 사회복지단체 상품 기부 활동 등도 지속할 방침.
안 대표는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전달해 난민 캠프의 생활과 자립을 지원하고 있다”며 “이런 기업의 사회적 책임 비전을 바탕으로 옷의 가치까지 최대한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1점포당 1명 이상의 장애인 고용을 목표로 각 점포에서 추진하고 있다”며 “내년에도 30명 이상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들과 함께 일함으로써 서로에 대한 배려심도 생겨나 서비스 향상으로도 연결된다”고 덧붙였다.
▲아시아 최대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유니클로’는 지난 11일 명동 타비몰에 총 면적 3966㎡(약 1200평), 1층부터 4층까지 구성된 명동중앙점을 오픈했다. 지난 10월 오픈한 미국 뉴욕 5번가 점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이곳은 ▲1층 남성, 여성 ▲2층 여성 ▲3층 남성, 키즈 ▲4층 남성, 플러스제이, 기능성 라인 UIP 상품이 판매된다. 기존 매장과 달리 우드와 메탈 소재를 사용한 인테리어가 특징이며 브랜드 가치관 ‘메이드 포 올(Made for All, 모든 사람을 위한 옷)’을 보여주는 멀티스크린이 고객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안 대표는 “이곳에서 매년 5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출발점으로 향후 대형점을 매년 3개 이상 오픈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내년 3조 엔 달성할 것”
명동점 오픈을 기해 한국을 방문한 패스트리테일링 야나이 다다시 회장은 “한국 내 파트너인 롯데쇼핑이 ‘유니클로’가 순조로운 행보를 보일 수 있게 이끌어준 것에 대해 감사한다”며 운을 띄웠다.
그는 “아시아 시장은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곳이다. 그 중 한국, 중국, 인도를 가장 주목하고 있다”며 “중국과 인도를 합친 30억 명 가량의 인구 중 약 10억 명이 중산층이 될 것이라 본다. 이들을 잘 공략한다면 큰 비즈니스 기회를 얻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또 “베이징, 도쿄, 상하이, 뉴욕 등 세계 주요 거점처럼 마닐라, 자카르타, 쿠알라룸푸르 등도 향후 거대 도시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런 흐름을 잘 반영해 명동에 먼저 글로벌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게 된 것은 획기적인 일이다”며 “아시아 시장의 잠재력을 반영해 내년에는 아시아 내에서 3조 엔 달성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